기독교 변증콘퍼런스 ‘예수, 신화인가 하나님의 아들인가’

박명룡 목사 “기독교 신앙 적극 모방한 2~3세기 신비종교 자료에 근거할 뿐”

“어렸을 때부터 믿었던 독실한 크리스천 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예수는 신화라고 하면서 구체적인 증거를 내세우는데 혼란스럽습니다. 예수의 실존 여부에 대해서 일반 세계 역사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합니다. 좀 알려주세요.”(아이디 dwpo****)

한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기독교인의 고민상담이다. 인터넷에는 이런 신앙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내용들이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자주 예수님의 신성과 성경의 진실성을 두고 논쟁이 벌어진다. 기독교계의 스캔들이라도 터지면 예수님과 성경의 존재는 엄청난 공격을 당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예수 신화론’의 배경에는 <예수는 신화다>(티모티 프리크, 피터 갠디 저)라는 책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예수 이야기는 고대 신화들을 조합하여 만들어낸 허구적 신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기독교 변증콘퍼런스에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350 여명이 참석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명룡 목사가 기독교의 주요 교리는 전례가 없으며, 성경은 높은 역사성와 정확성을 갖췄다고 말하고 있다.

큰나무교회(박명룡 목사)와 변증전도연구소(안환균 목사)가 10월 22일 큰나무교회에서 ‘예수, 신화인가? 하나님의 아들인가?’를 주제로 제5회 기독교변증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주제강의를 한 박명룡 목사는 “티모티 프리크와 피터 갠디는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존재했던 다양한 신비종교인 오시리스-디오니소스 신화들 중에서 각색된 신화가 바로 죽었다가 부활한 신인(godman) 예수라고 말했다”면서 “그들의 주장은 학문적으로 뒷받침될 수 없으며, 믿을만한 타당한 근거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박 목사는 기독교와 고대신비 종교(신화)를 연구한 세계적인 학자들의 주장을 예로 들면서 첫째, 기독교가 발생하기 이전에 기독교의 주요 교리들을 모두 갖춘 고대 신비 종교는 단 한 개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기독교가 그 교리를 빌려 올만한 모본은 없었던 것이다. 둘째 기독교 발생 이전에 ‘죽었다가 3일 만에 다시 살아난 신들’ 역시 아무도 없었다. 셋째 학자들은 기독교와 유사점을 보이는 신비 종교들의 의식은 오히려 기독교 발생 이후 기독교로부터 모방한 것으로 본다. 학자들은 기독교가 신비 종교들에서 교리를 빌려온 것이 아니라 신비종교들이 AD 2세기 후반부터 3세기에 기독교 신앙으로부터 적극적인 모방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목사는 “이러한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티모티 프리크와 피터 갠디가 잘못된 주장을 한 이유는 이들이 2세기 후반 또는 3세기 자료들을 근거로 삼았기 때문”이라면서 “이들의 주장은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신약성경의 역사적 신뢰성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어떻게 답해줘야 할까? 박 목사는 첫 번째로 신약성경만큼 신앙의 대상이 죽은 후 빨리 기록된 고대 종교경전이나 동서양의 고대문헌들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예를 들어 단군신화는 단군이 BC 2333년에 나라를 세웠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는 AD 1281년 삼국유사에 기록됐다.(3600여년 차이) 조로아스터(본명 자라투스트라 스피타마)는 BC 1400~1000년경 살았으나 그에 대한 문자적 기록은 AD 3세기에 나타났다.(1000년 차이) 불교 경전 역시 BC 6세기에 살았던 부처의 가르침을 AD 1세기에 기록했다.(230년에서 600년 차이) 무함마드는 AD 570년에서 632년까지 생존했으나 그의 전기는 AD 767년에 쓰여졌다.(135년 차이) 이밖에 공자는 사후 150년에서 300년, 알렉산더 전기는 사후 400년, 예수님과 동시대에 살았던 로마의 티베리우스 황제의 기록은 사후 80년 뒤에 나타났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님 사후 18년에서 60년 사이에 모두 문서화되었다.

둘째 성경은 다른 일반 고대문서들처럼 원본은 없지만 사본이 가장 많으며 수많은 사본간 원문 편차는 0.5%에 불과하여 가장 정확하다. 신약성경의 사본은 모두 2만4000여개(희랍어 사본 5664개, 라티어 사본 1만개, 여러 언어로 된 사본 8000개)에 이른다. 그러나 시이저의 갈리아 전쟁은 사본이 10개, 리비의 로마 역사서들은 20개, 타키투스 역사서도 20개, 투키디데스의 책은 8개뿐이다. 신약성경의 희랍어 사본의 일치성은 1만5600행으로 구성된 호머의 일리아드 사본이 5%의 원문편차를 보이는 것과 비교할 때 단순비교만으로 10배 더 정확하다.

박 목사는 “다양한 배경 속에서 필사된 수많은 사본들이 서로 일치한다는 것은 원래 신약 성경이 쓰인 원본과 사본들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원래 예수님의 가르침이 문서를 통해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그대로 전달되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게리 하버마스 박사의 <역사적 예수>를 인용, 예수의 생애에 관한 일반 역사의 고대 자료는 45개이며, 이 기록들에서 알 수 있는 예수님과 관련된 사건은 129가지가 있다고 소개했다. 즉 예수님에 관한 기록은 성경 밖에도 풍부하고 명료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약 성경 속의 예수의 모습과 세속 역사에 나타난 예수의 모습도 동일하다.

박명룡 목사는 “만일 예수님의 역사성을 부인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고대 동서양의 고대 주요 인물들에 대한 역사적 신뢰성도 모두 거부해야만 할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예수님에 관한 역사적 신뢰성은 고대 어떤 역사적 인물보다도 더 믿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안환균 목사가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인가?’를 주제로 성경 구절을 통해 예수님의 신성에 대해 논증했다. 또 하도균 교수(서울신대)는 ‘왜 예수인가?’를 주제로 인간의 죄와 타락의 의미를 밝히고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했다.

박명룡 목사가 전하는 변증 설교를 위한 팁(tip)

의문1 예수는 실제 인물이 아니라 신화적 인물이다?

답 기독교가 발생하기 이전에 기독교의 주요 교리들을 모두 갖춘 고대 신비종교는 단 한 개도 존재하지 않았다. 기독교 발생 이전에 ‘죽었다가 3일 만에 다시 살아난 신들’은 아무도 없었다. 학자들은 기독교와 유사점을 보이는 신비 종교들의 의식은 오히려 기독교 발생 후에 기독교로부터 모방한 것으로 본다. 예수 이야기는 전설로 발전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의문2 예수에 관한 기록은 역사적 신뢰성이 없다?

답 예수에 관한 기록은 고대 역사 인물들 중에서 역사적 신뢰성이 가장 탁월하다. 단순히 구전전승 기간만 비교해 보면, 예수의 가르침과 생애를 기록한 사복음서는 예수 사후 30~60년의 구전전승기간을 가졌다. 이러한 사실은 예수의 기록이 매우 탁월하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의문3 성경 외에 일반 역사에는 예수 기록이 없다?

답 일반인들의 편견과는 달리 신약 성경 외에도 예수님에 관한 기록은 많이 있다. 게리하버마스 박사에 의하면 성경 이외의 고대 자료는 45개가 있으며, 이 자료들에는 예수의 실제 생애, 인격, 가르침, 죽음, 부활 그리고 제자들의 초기 메시지 등이 실려 있다. 이 자료들 중에서 예수와 관련된 사건들은 129가지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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