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커밍데이 행사에 모인 벨 국제아카데미 가족들과 졸업생들.

능력 있는 ‘하나님의 사람’ 양성 진력한다
‘성경적 5차원 전면교육’ 실천에 초점…구성원 긴밀한 신뢰 관계로 영적 능력 배가

“좋은 대학을 못 보내는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좋은 사람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주 큰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벨 국제아카데미 교장 이홍남 목사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느끼는 책임감을 이렇게 이야기 한다.

벌써 10년이다. ‘성경교육이 세상교육을 압도한다’는 확신을 품고 논산시 벌곡면에 벨 국제아카데미를 개교하여 아이들과 씨름한 세월이 말이다. 성경적교육실천운동본부를 창립하고, ‘5차원 전면교육’을 파급시켜온 세월을 합하면 강산은 두 번이나 변했다.

▲ 개교 10주년을 기념하며 벨 국제아카데미 교사 학생 학부모 대표들이 케이크 커팅을 하는 모습.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지력 심력 체력 자기관리능력 인간관계능력 등 다섯 가지 자질을 균형적으로 갖춘 ‘다이아몬드 칼라’ 인간상을 구현하는 것이 성경적 5차원 전면교육의 목표이자, 방법이다. 소위 ‘벨 교육’이라 부르는 이 시스템의 주창자들인 원동연 박사, 이홍남 목사, 이종범 교수가 고스란히 학교의 헤드마스터, 교장, 교육개발원장으로 동역하는 중이다.

이들은 건강체조, 3분 묵상, 속독·속해훈련, 영어사고구조훈련, 자기계획 점검, 독서 등을 기존의 가족캠프와 세미나를 통해 소개하고, 각 가정별로 적용하며 확실한 임상사례를 거친 벨 교육방식에다 자체 개발한 교재들을 기반으로 학생중심의 토론수업, 악기 교육, 스터디그룹 운영 등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더해 벨 국제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을 완성했다.

명문대 진학 보다는 능력 있는 ‘하나님의 사람’을 길러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한반도를 넘어서 오대양 육대주를 향해 나아가도록 진취적 기상을 불어넣다보니 학교의 전체적인 스케일이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다.

▲ 채플을 통해 벨 국제아카데미 학생들은 한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동역자 정신을 강화한다.

특히 3년 동안 적게는 3주, 많게는 2개월에 걸쳐 실시하는 해외이동수업과 국제적 경영감각을 확립하도록 이끌어주는 해외교류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필리핀 바기오에는 제2 글로벌캠퍼스를 조성하고, 전 세계 기독교대학 및 해외선교단체들과 자매결연 혹은 협약체결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현장경험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왔다.

수학체험전 과학체험전 연극제 등 학교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여러 행사들과, 학생자치법정 운영과 골프수업 등 다른 학교에서 보기 힘든 차별화된 면모들도 벨 국제아카데미의 개성과 매력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진정한 교육의 완성은 교사와 학생, 선배와 후배들 간의 긴밀한 교제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학년 당 40명씩의 학생 전원은 물론이고, 30여 명의 교사들까지 함께 학교에서 기숙하며 사제지간에 가족 못지않은 정과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

▲ ‘나무 한 그루 심는 마음으로’ 벨 국제아카데미는 담담하고 묵묵히 말씀이 이끄는 길을 걸어간다.

교사들 스스로 자신들을 ‘교육선교사’로 인식하고 헌신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학생들에게도 전해져, 졸업 후 직간접적으로 선교사역에 헌신하는 학생들이 적잖이 나타나는 것이 그 증거들 중 하나이다.

1기 졸업생인 이택민 씨는 “벨 학교에서 선생님들께 받은 사랑의 교육은 지금까지 제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면서 “스승님들이 보여주신 젊은 날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을 제자의 도리로 여긴다”고 고백했다.

이런 신뢰의 관계는 후배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제10대 학생회장을 지내는 김수빈 학생은 “세상에서 땀 흘림으로 받은 월급을 첫 열매로 주님께 올려드리는 선배들을 보며, 복도에 붙어있는 선배들의 선교지 기도편지들을 보며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주님께서 진정으로 기뻐하시는 모습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 열방을 향해 믿음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며 찬양하는 벨 국제아카데미 학생들.

학생들끼리도 마찬가지다. 선후배 사이에는 신입생들이 빠르게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멘토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로봇동아리 유기농야채부 태권도시범단 등 여러 동아리들을 통해서도 새록새록 우정이 커나간다. 행여나 개인 간에 생겨날 수 있는 감정적 앙금들은 매년 7월 7일 ‘더블세븐데이’라는 이름으로 용서와 화해의 날을 보내며 해소한다.

매주일과 수요일의 공식 예배, 매일 아침 진행되는 학생 QT와 교사기도회, 그리고 일과 후 이루어지는 자발적 기도모임과 월삭기도회 등은 벨 학교 구성원 전체를 하나의 신앙공동체로 묶어주는 힘이다. 특히 수요채플에는 한국교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목회자들이 번갈아 방문하며, 교사와 학생들을 영적으로 북돋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사감을 맡고 있는 박정희 교사는 “벨 학교는 예수님이 12제자들을 3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훈련시키신 것처럼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늘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교육하는데 힘쓴다”면서 “앞으로도 후대에 소중한 믿음의 유산을 남겨주는 학교가 될 것”이라고 소망했다.
 

공교육 넘어서는 중요 결실 ‘눈길’

벨 국제아카데미의 설립 당시 명칭은 ‘벨 국제학교’였다. 하지만 깊은 고심 끝에 ‘학교’라는 이름을 내려놓았다. 제도권으로 들어가면서 누릴 수 있는 혜택과 안정성을 포기하는 대신, 성경적 교육의 원칙대로 끝까지 밀어붙이며 그 탁월성을 입증해보이자는 각오였다.

이제 10년을 보낸 벨 아카데미는 과연 ‘성경교육이 세상교육을 압도한다’는 자신들의 신념을 현실화시키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긍정적인 대답은 몇 가지 공식적으로 드러난 사실들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규율을 만들고 지키게 하기 위해 운영하는 학생자치법정은 법무부로부터 벨 국제아카데미가 시범학교로 선정되는 영예를 가져다주었으며, 방송반 동아리가 제작해 출품한 ‘우유 UCC’는 농림식품장관상을 수상하는 결과를 낳았다.

학생들이 각종 경연대회에 참가해 도지사상이나 교육감상을 수상하는 일들은 물론이고,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벨 국제아카데미가 교원연수기관으로 지정받아 일선 교사들을 재교육하는 역할까지 맡게 된 것은 ‘미인가학교’ 입장에서 파격적인 사건들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훨씬 중요한 결실들이 있다. ‘성경 안에서 달란트를 최대한 발휘하여 열방을 품는 사람들’, 바로 벨 국제아카데미가 배출하는 수많은 졸업생들이 실제로 보여주는 삶이 그것이다. 누구보다 가장 가까이서 그 변화를 목격하는 가족들이 확실한 증인이다.

두 자녀를 벨 아카데미에 보낸 학부모 정미숙씨는 “우리 아이들에게 세 가지 소중한 만남 곧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 평생을 멘토로 삼을 진정한 스승과의 만남, 어렵고 어지러운 시대를 두 얻었다”면서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행복한 학교”라고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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