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교회사역연구소 주최, 실제 사례 발표 ‘주목’

▲ 농어촌교회사역연구소가 주최한 교회개척세미나에서 주제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맨땅에 헤딩도 전략적으로 하자!”

수원신학교 농어촌교회사역연구소(대표:오병옥 목사)는 공간/공감네트워크(대표:김희준 목사)와 함께 화성 와~우리교회(박만규 목사)에서 교회개척을 위한 멘토링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맨땅, 자비량 교회개척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개척교회를 시작했거나 꿈꾸고 있는 사역자들을 위해 강의와 질의응답, 소그룹 멘토링, 패널토의 등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주강사로 나선 양현표 교수(총신신대원)는 ‘교회개척의 어려움과 그 대안’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개척교회 목회자들에게 ‘비신자 중심 교회 개척’과 ‘두 직업 목사로서의 교회개척’이라는 해답을 제시했다.

양현표 교수는 “개척교회의 생존률은 25%로 식당의 생존률과 같은 수준”이라면서도 “교회개척은 어느 시대이든 어려웠고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지만, 이 땅에 교회를 유지시키는 하나님의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교회의 탄생”이라고 교회개척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양 교수는 건물 중심의 교회개척은 성경에 나타나있지 않으며, 비신자 중심의 교회개척이 바로 사도들이 택한 교회개척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수평이동을 타깃으로 삼지 말고, 한 사람의 영혼에 관심을 갖는 본질적 목회에 충실할 것을 역설했다.

양 교수는 더불어서 “이제는 두 직업(이중직 혹은 자비량) 목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면서 각 교단들이 바뀐 목회생태계를 인정하고 ▲목회자 겸직 금지조항 해제 ▲목회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목회자 최저생계비 보장 ▲두 직업 목회자의 정체성을 신학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 강의에 이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고 교회개척에 도전해 성과를 거둔 선배 목회자들이 멘토로 나서 소그룹을 인도하며, 세미나에 참석한 개척교회 목회자 및 예비 목회자들과 대화를 통해 ‘나는 어떤 교회를 개척할 것인가’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 비신자 중심 교회개척 방안에 대해 패널들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아홉 개의 소그룹별로 이재학 목사(오산하늘땅교회)는 ‘일터사역을 통한 개척멤버 구축’, 이성준 목사(광교예수사랑교회)는 ‘성품학교를 통한 새신자 전도’, 이정필 목사(인천소망교회)는 ‘도서관 문화사역을 통한 비신자 전도와 연합’, 박덕주 목사(송파사랑하는교회)는 ‘중소형교회 카페공간을 통한 자비량과 지역접촉사역’ 등에 대해 사례소개와 조언을 들려주었다.

특히 권영만 목사(용인 시냇가교회)는 비신자 중심의 교회를 개척한 후 성경적인 제자훈련, 사역분담, 섬김의 리더십 등 신약교회의 정신을 붙잡는 목회로 열매를 거둔 사례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실무를 맡아 진행한 이의효 목사는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사역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변화된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한 뜻깊은 세미나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