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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아내’ 소망과 아픔을 풀어내다한국농선회, 사모들을 위한 이야기학교 열고 위로의 시간
▲ 김제 금산교회 ‘ㄱ’자 예배당에서 ‘농어촌교회 목회자 사모 이야기학교’가 진행되고 있다.

“목회자의 아내로 섬겨온 지 벌써 40년이네요. 목사님과 함께 많은 일들을 겪었고, 지금도 예배당을 건축하는 중이랍니다. 농촌교회가 건축을 감당하려니 경제적인 어려움이야 말할 것도 없죠. 그 가운데서도 화목한 가정을 위해,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한춘자 사모(산청 송계교회)의 이야기 한마디 한마디에 따뜻하게 호응하는 분위기가 예배당 가득 퍼져나갔다. 다 같은 처지, 비슷한 인생길을 걸어온 사이인지라 좌중의 공감대는 손쉽게 형성됐다. 지난 달 한국농어촌선교단체협의회가 주최한 ‘농어촌교회 사모 이야기학교’의 표정이다.

김제 금산교회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농어촌교회 목회자 사모 60여명이 참가해, 진솔하게 각자의 애환을 나누며 서로를 보듬는 기회를 가졌다.

발표자로 나선 이점숙 사모(김제 도장교회) 류갑순 사모(함양 지남교회) 남미자 사모(안동 매정교회) 등 여섯 명의 사연이 차례로 소개될 때마다 귀를 쫑긋 세운 참석자들은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이야기 속으로 깊이 빠져들었다.

한쪽에서 아내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도장교회 임성재 목사 등 남편들의 얼굴에도 순간순간 울컥하는 표정이 스쳐지나갔다.

특히 남편 서종석 목사와 함께 도농울영농조합을 운영하며 지역공동체 형성과 도농교류에 힘쓰는 이점자 사모(함평전원교회), 토속음식을 개발해 산들엄니밥상이라는 식당을 내고 예수마을을 만들기 위해 남편 이춘식 목사와 30년 가까이 동고동락하는 문금자 사모(진안 배넘실교회) 등의 억척스런 삶의 고백에 많은 이들이 열화와 같은 응원과 갈채를 보냈다.

사모들은 이야기학교의 작은 교실이 된 ‘ㄱ’자 예배당의 재미난 역사와 조덕삼 이자익 등 시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전해 준 인물들의 스토리를 김제 금산교회 이인수 목사로부터 듣는가 하면, 찬양사역자 김석균 목사의 콘서트도 감상하며 모처럼의 휴식을 만끽했다.

1박 2일의 꿀맛 같았던 일정을 마치고 사역지로 돌아가는 길에도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목회자 사모로서 열정을 회복하고, 열심히 목회자를 내조하며, 힘써 복음을 전파하는 사역자가 되겠다는 다짐이 넘쳐났다.

한국농선회 사무총장 김기중 목사는 “농어촌교회 목회자들 못지않게 사모들 또한 많은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이야기를 통해 가슴 속에 담긴 사모들의 소망과 아픔들을 풀어내는 자리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jyjung@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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