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직시하고, 진리와 정직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공감을 일으키는 교회가 됩시다.”

전북노회(노회장:최재한 목사)는 10월 13일 전주팔복교회에서 공로목사윤남중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이길우 목사) 주최로 제1회 신학세미나를 개최했다.

전북노회 공로목사로 지난해 소천한 윤남중 목사의 신앙과 사역을 기리기 위해, 고인의 1주기를 즈음하여 마련한 이번 세미나에는 전북지역 목회자들과 성도들 그리고 고인의 가족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영돈 교수(고려신학대학원)가 ‘일그러진 한국교회의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최호윤 회계사가 ‘목회자와 세금’에 대해 각각 강의하며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영적 각성과 도덕성 회복을 촉구했다.

박영돈 교수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의 근원을 “숫자적 성장에 집착하며 부패와 세속화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라고 진단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삼위 하나님이 충만한 성전으로서 교회의 새로운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교수는 “성령께서 한국교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치유하시고 풍성한 은총을 부어주시기를 구하며, 기도의 회복과 종말론적 영성으로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역설했다.

최호윤 회계사는 “오늘날 교회가 외치는 복음과 행하는 선한 사업마저 일반 사회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현실”이라면서,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목회자 납세문제를 대증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공의와 사랑’의 정신으로 접근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최 회계사는 “기독교인이 부담하는 세금은 복음사역 이전에 구성원으로서의 분담이며, 이웃사랑의 소극적 실천행위”라면서 “납세 협력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세상 속의 이질집단으로 분류되며, 더 이상 세상으로 다가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개회예배는 김윤경 목사(팔복중앙교회) 사회, 박찬섭 장로(전주팔복교회) 기도, 이길우 목사 설교, 최재한 목사 축도로 진행됐으며, 전북신학교 이사장 박동현 목사 축사, 강창호 장로(전주효성교회) 감사인사, 고 윤남중 목사의 추모영상 상영 순서가 마련됐다.

또한 이날 세미나 자료집을 발간하면서 고인의 설교문, ‘예배 바르게 드립시다’라는 제목의 윤희원 목사(전주 효성교회) 특별기고문, 송해공 목사(화심교회) 오진광 목사(마치교회) 등 전북노회 은퇴목사들이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목회이야기들도 함께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남중 목사는 전북 완주 출신으로 전주효성교회를 담임하면서 전북노회장 전북신학교이사장 전북노회유이재단이사장 등으로 섬겼다. 특히 1980년 총회 분열 당시 남아있는 교회들을 수습해 전북노회를 지킨 대표적 공로자 중 하나이다.

1992년 은퇴와 함께 윤 목사를 최초의 공로목사로 추대한 전북노회는 2015년 고인의 소천 후 전북노회 제160회 정기회에서 윤남중기념사업위원회를 조직하고 신학세미나 개최, 관련자료 수집 및 출판, 장학사업 등을 전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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