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종교개혁 499돌을 맞는 해이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위기의 절벽에 선 지 오래이다. 한 미래학자는 한국교회 미래지도에서 한국교회 문제가 무엇인지를 심도 있게 설명하면서 그 대안을 제시했다. 지금 한국교회는 영적위기에 직면해 있다. 잘못된 교회 성장관으로 예배당을 무리하게 건축하여 한국교회는 부채왕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만 해도 무리하게 지은 예배당이 이단들에게 넘어가는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어디 이 뿐인가? 신학대학원대학교까지 매물로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한국교회 70~80%는 50명 이하의 작은 교회들이다. 이들 중 목회자 사례를 감당할 수 없는 교회가 부지기수이다. 기초생활조차 버거운 이들에게 정부의 성직자과세는 남의 이야기이다. 이런 열악한 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한 비전을 가지고 주일학교를 세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금 한국교회의 60% 정도는 주일학교가 없다.

어디 그 뿐인가? 교회가 세상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된지 오래이다. 1990년대 이후 한국교회는 성장이 멈췄고 교회 또한 세속문화가 범람한지 오래다. 이런 모습은 한국사회의 세속화와 그 맥을 같이함을 알아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꿩잡는 게 매라는 식의 논리가 목회자들 사이에 만연되면서 목적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군주론적 사고가 들어왔고 교회 성장이라면 비윤리적이고 비상식적인 행동을 일상화 시켰다. 2000년대가 들어서면서 한국사회는 교회를 타락과 부패의 온상처럼 여기게 되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타락과 부패를 고칠 마음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후안 까를로스 오르띠즈 목사의 말처럼 교회는 영적인 전함이 되어야 하는데 유람선이 된지 오래이다.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무서운 영적 쓰나미들이 전방위로 몰려오는데도 호시절이 다시 올 것이라는 착각 속에 빠져 있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작은 교회는 다음 세대를 세울 힘이 없어 문제이고 대형교회는 본질에서 떠나 비본질을 즐기는 병리현상에 빠져있다. 마치 앞으로 문제는 미래 세대의 몫이니 너희들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태도다.

다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으로 무장해야 한다. 죄의 회개와 구원의 은혜와 성화, 심판과 영생의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 타락한 신사도운동을 버리고 왜곡된 신유와 축사 기복신앙의 타락에서 벗어나야 한다. 바른 복음을 거부하는 세속화의 깊은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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