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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101회 총회 무엇이 달라지나- ①기구·제도개편 방향교단 중복 시스템에 수술칼 대다

‘정책총회’ 교단정서 반영, 상비부·위원회 통폐합 핵심추진

제101회 총회가 파회했다. 101회 총회는 많은 행정적·정치적 결의들을 쏟아냈다. 그 가운데 향후 교단 기구 및 제도에 혁신을 가져올만한 굵직한 결의들이 다수 있다. 교단의 기구 및 제도 개편과 관련한 정리와 방향성은 오는 11월 2일에 열리는 총회임원회에서 결정이 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101회 총회가 결정한 기구 및 제도 개편 분야와 범주가 무엇인지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관계자들의 고견을 토대로 바람직한 로드맵을 짚어본다. 총회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원년에 결의한 교단의 기구 및 제도 개편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정책총회를 기대하는 민의가 반영된 사안인 만큼 그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편집자 주>


참 오래 걸렸다. 그동안 수없이 지적되어 왔으나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없었던 금단의 영역, 교단 기구 및 제도 개편이 제101회 총회에서 드디어 빗장을 열었다.

활동이 지극히 제한적이거나, 변화된 교단 정서와 시대 흐름을 담아내지 못하는 상비부를 폐지 또는 유사한 부서와 통폐합의 필요성은 오랜 기간 거론된 사안이다. 일부 상설위원회의 경우 상비부 이상의 기능을 하고 있어 교단 업무가 중복된다는 비판도 적잖게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상비부 통폐합은 철옹성과 같았다. 어떠한 개편 움직임에도 ‘현행대로’로 결론을 내버렸다. 어떠한 기구나 제도를 개편하게 되면 단순하게 부서를 통폐합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관련 제도와 법규 개정, 통폐합에 따른 구성원 재조정 등의 노력이 필요하기에 쉽지 않은 작업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운영으로 인해 불필요한 인적·물적·시간적 비용을 지불하게 만들었고, 교단의 역동성 약화와 시대정신을 선도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기구 개편 신호탄 올랐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파회한 제101회 총회에서 대대적인 교단 기구 및 제도 개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우선 기구 개편과 관련해 △중복된 업무 및 사업 통폐합을 위한 통합구조조조정 시행 △교육부와 교재개발위원회의 통합 △농어촌부 전도부 이만교회운동본부 교회자립지원위원회의 국내선교부(HMS)로 통합 △군목부 군선교사위원회의 군선교위원회로 통합 등을 결의했다.

제도 개편의 경우 △재판국원 총회선거관리위원회 직접 선출 △정치부 상설화 및 총회실행위원회 권한 강화 △전자투표 시행 △예산편성 개선 등이 통과됐다. 이외에도 사면위원회 화해중재위원회 총회준비위원회 등 기구 신설도 허락을 받은 상태다.

물론 이 결의에는 시행 주체가 다를 수 있으며, 당장 시행할 것과 선연구 후결의 등 시행 시기 역시 차이가 있다. 하지만 101회 총회만큼 교단의 효율성을 꾀하는 기구 및 제도 개편을 결의한 적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총회장 김선규 목사도 고무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김 총회장은 <기독신문>과 가진 취임인터뷰에서 “교단의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서는 복잡한 구조를 단순화시켜야 한다는 결의는 그만큼 총대들의 의식이 변화된 증거이다. 교단 구성원들 가슴에 와 닿는 후속조치를 한다면 큰 저항 없이 (기구 및 제도 개편) 수용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교단에는 21개 상비부와 9개의 상설위원회가 가동되고 있으며, 여기에 특수한 목적으로 구성한 특별위원회들이 한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흐름을 보면, 특별위원회는 상설위원회로 가는 길목처럼 여겨질 정도다. 해마다 특별위원회가 상설위원회로 바뀌는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상설위원회든, 특별위원회든 특수한 목적을 가진 위원회가 계속해서 확대 가동된다는 것은 상비부가 그만큼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못하거나 극히 제한적이어서, 급변하는 교단 정서와 시대정신을 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중복 업무 통폐합 길 열렸다

이번 기획에서는 중복된 부서와 사업을 통합하기 위한 결의를 우선적으로 다룬다. 제101회 총회는 ‘총회 상비부와 위원회간 중복된 업무 및 사업을 통폐합하기 위한 ‘통합구조조정위원회 신설’에 대한 헌의안에 대해 “총회 임원회에 맡겨 통합하는 것이 가한 줄 아오며”로 결의했다.
이 결의에 대해 정치부장 김종희 목사는 “총회 상비부와 특별·상설위원회의 통폐합을 하라는 결정”이라 정의하고, “결의 정신을 보면 총회임원회가 통합하라는 의미이지만, 통합 시행 주체를 임원들이 직접 하든지, 아니면 별도의 위원을 내서 하든지 그것은 임원회의 재량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교단 산하 기구 및 제도 개편과 관련해 총회기구혁신위원회와 총회정책연구위원회에서 시행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따라서 상비부 및 위원회 통폐합을 두고 또 다른 중복업무가 될 수 있어 지혜로운 조정이 필요하다.

어떤 해석을 내리든 이번 결의는 중복된 업무 및 사업을 하는 상비부와 위원회의 통폐합이 핵심이다. 따라서 비본질적인 요소로 본질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상비부와 위원회간 통폐합은 거대 교단의 복잡해진 기구 및 제도를 단순화시켜 효율성을 꾀하자는 이상의 의미가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장로교단인 총회가 내용적으로는 정책 중심, 시기적으로는 미래 준비를 위한 첫 단추를 꿰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기에, 총회임원회가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병국 기자  bkkim@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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