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 목사(남부제일교회·구제부 서기)

지난 9월 12일 우리나라 전 국민을 놀라게 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주 지방에 우리나라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5.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지진으로 인명피해 실종 1명, 이재민 75세대 179명, 도로 295곳, 하천 601곳, 항만·어항 209곳, 상수도 98곳, 수리시설 246곳, 주택 전·반파 254채, 주택침수 3528채, 공장·상가 침수 172곳, 비닐하우스 141ha 소규모 433곳, 기타 1093곳 총 8980건의 피해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곳 주민들은 계속되는 여진에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것을 복구할 틈도 없이 지난 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 제18호 태풍 차바가 순간최대풍속 56.5m/s로 불어 닥쳐왔습니다. 태풍 차바는 제주에 많은 비를 뿌리고 전남과 경남, 부산, 울산, 경북, 동해안을 휩쓸며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마침 만조 때가 되어 물바다를 이루었고 특히 울산에서는 태화강이 범람해서 도시 전체를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피해 상황은 3명이 실종되고 9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23명, 많은 아파트와 시장, 추수를 기다리던 농경지가 침수되고 수많은 공장들과 차량 등이 물에 잠기고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국 교회와 성도들이 앞장서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에게 위로와 기도와 구호의 손길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웃 사랑은 하나님의 가장 큰 명령입니다(마22:39). 또 예수를 믿는 성도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 제일 먼저 앞장서 기도했고, 어려운 이들을 도왔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이 시대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 교회는 사회로부터 인정받기도 했고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고 돕는 것은 성경이 우리들에게 바라는 바이기도 합니다.

잠언 28장 27절에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아니하려니와 못 본 체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크리라’, 잠언 19장 17절에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고 했습니다. 또 사도행전 20장 35절에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고 했습니다.

각 사회단체나 기업에서도 긴급 복구 구호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각 교회들이 먼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우리 총회도 구제부를 통해 실제적인 구제 활동과 모금 운동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교단은 한국의 장자 교단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자 교단인 우리 교단이 이웃을 돕는데도 장자 교단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전국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관심은 사랑의 시작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주시고 모금 운동에 전 교회와 전 성도들이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 구호 모금 주일을 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작은 헌금이라도 드리면 그것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이루고, 티끌이 모여 태산을 이룬다고 했고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강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모든 교회와 전 성도가 이 모금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특히 각 교회 목회자들의 독려가 중요합니다. 그러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아픔과 눈물을 닦아 주고 절망 중에 있는 자들에게 큰 위로와 소망을 주어 다시 일어 설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총회에서 행하는 구호 모금에 전국 교회가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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