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교육엑스포

다음세대(주일학교) 감소로 인해 한국교회의 미래가 위태롭다는 진단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명성교회(김삼환 목사)가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교회교육 엑스포' 행사를 올해 9번째로 열었다.

10월 3일부터 4일까지 명성교회에서 개최된 이번 엑스포에서는 김삼환 목사, 정갑영 교수(전 연세대 총장), 이경숙 교수(전 숙명여대 총장) 등의 주제 강의, '교회 학교 이제 미래에 투자하라' 이슈포럼, 교사 부흥세미나, 선택강의, 부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맛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명성교회는 교회 내 시설을 이용해서 평소에 진행하고 있는 기도굴 체험, 다니엘과 사자 체험, 말씀 미로 공간 활동 등 체험시설을 선보였다. 

김삼환 목사는 주제강의를 통해 "교육은 농부의 마음을 가져야 하며 좋은 인재는 정성을 다해야 나온다"면서 "그렇게 나온 한명의 인재가 나라를 살리고 민족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다음 세대의 부흥을 꿈꾸며 기도하는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사들의 눈물과 섬김이 진정한 교회교육의 모습"이라면서 "이런 눈물과 섬김이 21세기 한국교회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포럼에서 박상진 교수(장신대)는 "주일학교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회가 이제라도 질적 부흥을 도모한다면 다음세대의 부흥은 가능하다"면서 "학생들에게 시간을 투자해서 자주 만나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라"고 조언했다. 

선택강의를 통해서는 울산대영교회를 비롯한 주일학교 사역의 모델이 되고 있는 교회들이 소개됐다. 울산대영교회는 주일 출석성도 3500명, 주일학교 출석 학생 2000여명으로 유명하다. 윤용돈 목사(울산대영교회)는 "대영교회 주일학교는 담임목사와 교회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기관"이라면서 "학생들을 1대 1로 만나고 학생들의 고민과 진로를 함께 해주고 있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이종철 실장(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은 "다음세대를 위해서는 부모가 교육의 책임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학교교육을 포함한 모든 교육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선택강의에서는 목회자, 사역자, 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유형의 아이들을 교육하는 방법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들이 소개됐다. 

엑스포에는 60여개의 교회와 기관들이 부스를 설치하고 자신들의 사역과 전도용품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교회는 부스 설치의 기준을 질적인 수준으로 정하고 모든 기관에게 참가비를 받지 않았으며, 요청을 하지 않은 기관도 모델이 될 만한 곳은 먼저 요청하기도 했다. 따라서 질적, 양적인 면에서 정돈되고 소개 기관의 내용이 비교적 알찼다는 평가를 받았다. 

명성교회 엑스포 홍보담당 박성훈 부장은 "엑스포를 위해 500여명의 성도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했다"면서 "엑스포를 통해 받은 은혜와 사역 모델들을 개교회 실정에 맞게 활용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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