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학교 교장 전겸도 목사 20년 연구한 큐인 말씀 묵상 전파

▲ 기독대안학교 중에서도 독특한 교육 철학과 운영 방식으로 유명한 사사학교. 사사학교 설립자 전겸도 목사는 교육철학을 성경에서 가져왔다. ‘큐인’으로 명명한 전 목사의 성경을 보는 관점을 최근 목회자들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큐인 말씀 세미나’에서 전 목사가 강의를 하고 있다.

충남 금산에 위치한 사사학교는 여느 대안학교와 달리 독특한 교육 철학과 방법으로 유명하다. 사사학교 교육철학은 성경에 바탕을 둔 것으로, 설립자 전겸도 목사가 '큐인(CU-IN)‘이란 이름으로 체계화했다. 큐인이란 전겸도 목사가 20년 넘게 성경을 연구한 결과물로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과 세계의 모든 구조로서 유기적이고 살아 있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 Cubical & Integrated(입체-통전적)을 합성한 단어이다. 작년부터 전 목사는 '큐인(CU-IN) 말씀 묵상 세미나'를 통해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도 전하고 있다.

큐인연구소는 10월부터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 9개 지역에서 ‘큐인 말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전겸도 목사는 “큐인(CU-IN) 말씀 묵상을 20여 년간 연구하고 여러 현장에서 접목해 많은 열매를 거두었다”며 “이를 통해 목회자는 성경을 보는 눈과 설교가 달라지며 목회의 정체성·방향성 등을 정립할 것이고, 크리스천들은 삶의 방향과 목적을 깨닫게 될 수 있다”고 세미나를 소개했다.

전겸도 목사는 큐인(CUIN) 말씀 묵상의 특징으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과 세계의 창조적 구조로 말씀을 본다 △인간과 세계의 창조적 원리로 말씀을 본다 △말씀이 살아 있고 유기적·확장적이다 △귀납적·연역적·주제별·강해·QT 등 성경을 보는 방법의 여러 장점이 복합적·유기적으로 잘 녹아 있다 △20여 년간 연구·임상된 방법이다 △교회학교·가정·설교·말씀묵상·제자훈련·셀 등 모든 현장에서 교육 및 활용할 수 있다 등을 꼽았다.

큐인 말씀묵상 방법은 첫째, 순서를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 순서는 성경을 묵상할 때 ‘나-성경-타인’ 순서로 생각하는 구조를 ‘하나님-성경-나-타인’의 구조로 바꾸는 것이다. 둘째, 말씀을 나누기 전에 본인이 먼저 생각을 해야 하고, 셋째 좋은 사상·예화·적용 등을 내려놓고 먼저 주어진 본문에 충실해야 한다. 넷째, 잘 아는 것이라는 생각과 마음을 비우고 겸손하여야 한다. 다섯째, 본문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뜻을 읽어야 한다. 여섯째, 그 후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나의 삶에 적용을 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고 전하여야 한다 등이다.

큐인 말씀 묵상의 목적은 첫 번째로 ‘하나님의 마음을 알자’이다. 전겸도 목사는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 같지만, 우리도 모르게 현실에 급급해 성경을 하나님의 마음과 관계없이 해석하게 된다”며 “더욱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성경의 저자이신 하나님의 마음과 뜻에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모르게 인본주의, 경영적 차원, 실용주의 관점의 성경관이나 설교에 젖어 있다면 이제 바뀌어야 한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 뜻을 읽고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자’이다. 전 목사는 “하나님 말씀은 분명히 살아 있는데 그렇게 안 되는 이유는 성경을 평면적 단선적으로만 보고 해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경 말씀은 문자로 기록돼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입체적이며 통전적”이라며 “평면적 성경 해석에서 입체적 성경 해석으로, 단선적 성경 해석에서 통전적 성경 해석으로, 고정적 성경 해석에서 역동적 성경 해석으로 바뀌었으면 한다”고 했다.

세 번째는 ‘하나님 창조의 원리구조 접근’이다. 전겸도 목사는 “성경을 보고 해석하는 방법과 프로그램도 필요하지만, 더욱 선결되어야 하는 부분이 ‘본질과 원리’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본질과 원리를 ‘하나님이 창조하신 구조에서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 번째는 ‘삶의 변화’다. 그는 “한 번 은혜받고 결단하고 펄쩍펄쩍 뛴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통해 가치관과 인격과 삶이 변화돼야 한다”며 “큐인 말씀을 접하면 어린아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초신자부터 목사님에 이르기까지 삶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확신했다.
큐인연구소는 지난 10월 6일부터 전국 9개 지역에서 큐인 말씀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3차 세미나는 11일 서울 마포교회에서 열리고, 13일 울산 울산갈릴리교회, 17일 익산 고현교회, 18일 서울 홍익교회, 20일 천안 천안천성교회, 31일 서울 동부광성교회, 11월 1일 거제 연초중앙교회에서 연이어 열린다.

▲ ‘큐인(CUIN) 말씀 묵상’을 한국교회에 소개하고 있는 전겸도 목사.

전겸도 목사는 “저희 사사 가족은 말씀을 통해 다음 세대를 세우고, 교육을 정상적으로 돌려 교육을 살리며, 무너진 가정을 회복하고, 흩어진 부모와 교사들을 재무장시키며, 교회를 말씀 위에 든든히 세우고 황폐하고 무너진 각 분야를 다시 세우는 일을 할 것”이라며 “큐인 성경 나눔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계획과 의도 속에 있음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그 무한하신 은총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큐인의 철학으로 운영하는 사사학교는 1996년 대전 도원교회에서 사사훈련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2001년 사사학교설립준비위원회로 시작해 2002년 인터넷 초등과정 사사리더스쿨, 2003년 사사학교, 2005년 금산캠퍼스 이전, 2006년 고등과정개설 등을 거쳐 현재 사사중고등 과정에 180여 명의 학생들이 사사로 준비하고 있다.

전 목사는 사사학교의 설립 목적에 대해 “이스라엘 나라가 위기에 처하고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들을 위하여 '사사(士師)'를 보내어 민족을 구하셨는데, 지금이야말로 영성·인격·실력·섬김을 겸비한 기독 인재가 필요한 시대”라며, “하나님께서 21세기의 '사사'로 부르신 사람들을 찾아서 이들을 지도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변혁자(transformer)로 세우기 위해서 학교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문의: 나경일 목사 070-8671-5007 nakyungil @sasa-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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