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의 신간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보라>

“한국교회 생태계부터 복원해야 한다. 교회 생태계가 깨지면 미래교회도 깨진다. 개교회, 개교단주의는 더 이상 안 된다. 생태계가 무너지면 작은 교회도 큰 교회도, 이웃교회도 내 교회도 없다.”

부흥을 이끄는 설교자로서 교계 연합운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소강석 목사. 사실 그도 과거에는 교회 생태계보다 개교회 목회와 성장에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10여 년 전, 전 법무부장관 김승규 장로와 만나면서 소 목사의 사역에 변화가 생겼다. 한국사회를 걱정하던 김 장로를 보며 소 목사도 개교회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를 위해 기도하는 목회자로 성장한 것이다. 소 목사가 교계 연합운동 일선에 등장한 것도 그때 즈음이다.

소 목사는 그의 신간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보라>(쿰란출판사)에서도 한국교회를 향한 간절한 소망을 담아냈다.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보라>는 소 목사가 국민일보 등 언론사에 기고한 글을 엮은 책이다. 따라서 소 목사의 평소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그는 무엇보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한다. 그러면서 책 서두에서 영국교회를 예로 든다.

선교대국이었던 영국교회는 반기독교 사상에 대응하지 못해 무너지기 시작했다. 비단 반기독교 집단의 공격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더 큰 문제는 이웃교회가 무너져도 우리 교회만 괜찮으면 된다는 개교회주의였다. 결국 지금의 영국교회는 좌초 직전에 다다랐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어떤가. 소 목사는 지금 이대로라면 한국교회가 영국교회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반기독교 세력이 치밀한 전략으로 공격을 가하고 있지만, 한국교회는 내부분열과 정체성 상실로 적절한 대응을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영국교회와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에 만연한 개교회주의 때문에 속수무책 당하고 있다. 이에 소 목사는 “이웃교회 없이 내교회도 없다. 개교회주의에서 벗어나 한국교회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어 교회 연합을 강조한다. 내부의 다툼과 분열을 멈추지 않는 한, 한국교회 생태계를 복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합기관의 분열과 갈등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비난받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반기독교 세력의 공격에 공동의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 소 목사의 생각이다. 소 목사는 한기총과 한교연이 하나 되어야 한다며,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향해 “개인의 생각과 사욕을 내려놓자. 부디 한국교회의 공익을 생각하자. 하나로 합치자”고 당부한다.

또한 책 속에서 소 목사는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의 기원과 정체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한국교회를 흔들고 있는 동성애나 이슬람이라는 파도만 보지 말고,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교묘하게 파고들어 붕괴를 꾀하는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교회는 시대정신을 이끌어가고 역사를 지키는 저항인자요 항체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바람을 차단해 파도가 소멸되게 하자”고 외친다.

이처럼 소강석 목사의 신간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보라>는 지금의 한국교회의 꼭 필요한 메시지를 담은 책으로 경종을 울린다. 아울러 시대를 바라보는 의식전환을 통해 거룩한 사상전과 영전을 준비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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