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하고 올바르게 일하겠다”

서기 서현수 목사

“공명정대한 자세로 서기 역할을 감당하겠습니다. 식상한 다짐으로 들릴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그 말을 얼마나 행동으로 잘 옮겼느냐에 따라 최종평가가 달라지리라는 것도 잘 압니다. 다짐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제101회 총회 서기로 선출된 서현수 목사(서전주노회·송천서부교회)는 자타가 인정하는 ‘소리 없이 강한 사람’이다. 당초에는 특별한 색깔이 없는 인물로 비쳐졌지만 지난 1년 부서기로 활동하는 동안 그의 언행은 여러 사람을 긴장하게 했다. 특히 법적으로 옳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뚜렷한 근거를 대면서 바로 잡으려했다. 그에 대해 호의적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주변인들이 서 목사 이름 뒤에 ‘박사’라는 호칭을 붙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서기의 본분은 눈에 보이는 사업들을 펼치거나, 정책을 입안하는 데서보다는 원칙에 따라 행정수발을 하는데서 더 발휘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행여 누구라도 제 업무수행으로 인해 억울함이 생기기 않도록 최대한 신중하고 바르게 일할 생각합니다.”

서 목사는 그간 총회 현장에서 분위기에 휩쓸린 순간적 결정, 근시안적 결정으로 돌이키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여러 차례 목도하며, 법 규정에 저촉되거나 절차상 하자가 분명한 결의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증하고 방지하는 풍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렇다고 저의 판단과 상식만을 고집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끝까지 배움과 겸손이라는 단어를 잊지 않을 것이며, 그런 마음가짐으로 서류결재나 인사배치 등 서기의 고유 업무도 수행할 것입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한 곳에서는 화합과 평화를 전제로 일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교단 새로운 도약 힘 보태겠다”

부서기 권순웅 목사

“가슴이 뜨거운 개혁주의자.” 총회부서기 권순웅 목사(평서노회·주다산교회)는 이렇게 불린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조금 늦게 하나님의 부름을 따라 총신신대원에 진학한 권 목사는 졸업후 상가교회와 천막교회를 거쳐 주다산교회를 개척해 현재 장년 2000명 다음세대 1000명이 출석하고 있다. 특히 총신신대원에서 학생신앙운동인 ‘성령의불씨’(SPARK) 운동을 시작해, 지금은 ‘스파크셀’이란 이름으로 교회를 돕고 있다.

남다른 이력으로 목회와 선교와 다음세대 사역에 매진하던 권순웅 목사가 총회부서기에 출마했을 때, 사람들은 왜 정치판에 뛰어드냐고 했다. “총회는 개혁주의 신학을 보수한다고 하지만, 현장에서 개혁주의에 입각한 정치는 못하고 있습니다. 개혁주의 신학을 실재할 철학과 원칙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개혁주의 정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던 중, 직접 이를 실천하기 위해 출마를 했습니다.”

권순웅 목사는 총회가 개혁주의 정치를 확립하지 못해서 결국 세상의 정치를 답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회가 정책 중심으로 나아가려는 중요한 시점에 미약한 힘이지만 총회를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으로 ‘총회의 개혁’과 ‘총회의 새도약’을 핵심 의제로 설정했고, 이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3R’로 유명한 캐치프레이즈가 됐다.

“총회 개혁(Reformation) 총회 새도약(Rebuilding) 그리고 존중(Respect)를 외쳤습니다. 총회를 섬기는 동안 3R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부서기로 총회임원을 섬기고, 교회를 섬길 것입니다. 총회가 서로를 존중하면서 개혁을 이루고 새롭게 도약하는 데 작은 힘을 보태겠습니다. 총회임원의 경험과 헌신을 바탕으로 개혁주의정치목회연구소와 같은 단체를 설립하는 것이 비전입니다.”

 

“교단 정체성 회복에 앞장설 터”

회록서기 김정설 목사

“개혁주의 보수신앙을 회복하는 사역에 앞장서겠습니다.”

총회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시점에서 회록서기라는 중차대한 사명을 부여받은 김정설 목사(인천노회·광음교회)는 ‘교단 정체성 회복’을 강조했다. 많은 이단 사이비와 이념화된 신학사상이 우리의 신앙을 위협하는 가운데 “개혁주의 신학과 보수신앙을 지켜나가고, 말씀 중심, 기도 중심의 건강한 교단으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신앙의 선배님들이 일궈놓은 보수신앙은 우리가 지키고 사수해야 할 특별한 사명입니다. 이것이 교단의 정체성을 살리고, 우리 교단을 살리는 길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미지근한 태도를 버리고 신앙의 정체성을 세워 한국교회가 회복되도록 앞장서는 것입니다.”

김정설 목사는 총회 회의록을 정리하는 본연의 임무도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김 목사는 “총회회의록을 빠른 시간 내에 정리하고, 총회장을 잘 보필해 총회의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총회 결의사항을 신속하게 전국교회에 알리며 장자교단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습니다. 또한 총회장님을 잘 보필해 총회 업무가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진행되도록 섬기겠습니다. 지난 100년이 은혜의 시기였다면, 다가올 100년은 희망이 가득한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는 끝으로 ‘감사’와 ‘영광’을 강조했다. “역사적인 101회 총회를 맞아 회록서기가 되게 하신 하나님과 전국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라면서 김 목사는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라고 말했다.

 

“겸손하고 성실하게 책무 감당”

부회록서기 장재덕 목사

“거룩성 회복에 앞장서겠습니다.”

총회 새 100년의 첫 발을 내딛으면서 장재덕 목사(경동노회·영천서문교회)의 의지는 단호하다. 역사적인 제101회 총회에 부회록서기라는 중차대한 사명을 하나님께서 부여하셨기 때문이다.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부족한 사람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영천서문교회와 경동노회, 총대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장재덕 목사는 “하나님께서 총회를 장자교단으로 우뚝 서게 하신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지라는 막중한 사명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들 한국교회의 위기를 말합니다. 여기에 동성애와 이단, 이슬람 할랄, 교회 내부 문제까지 심각한 도전 앞에 서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교단은 보수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으로 한국교회의 미래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여 한국교회 부흥의 초석을 놓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총회가 하나가 되어 힘을 결집해야 합니다.”

장재덕 목사의 입에서는 ‘절망’ ‘위기’ ‘분열’이라는 단어 대신 ‘희망’ ‘미래’ ‘화합’이 쏟아져 나왔다. 총회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시점에 필요한 단어들이다.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출발점입니다. 이럴 때 총회의 화합을 위해 최선의 힘을 보탤 것입니다. 그리고 총회에서 결정된 정책을 펼치는데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우리 총회가 내외적으로 부흥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주어진 책무를 잘 감당하겠습니다. 또한 우리가 놓치기 쉬운 소외된 지역교회와 기관을 돌아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직한 재정으로 신뢰 얻겠다”

회계 양성수 장로

“지난 회기 부회계로 섬기면서 총회의 여러 일들을 배우고 나름대로 느낀 점이 많습니다. 특별히 재정 운용이 투명해야 하고 적재적소에 재정이 사용돼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총회 재정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총회 회계로 섬기게 된 양성수 장로(서울노회·신현교회)는 총회가 신뢰받는 길은 무엇보다 정직한 재정 운용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간 교단 내에 여러 차례 불미스런 재정 사고가 있었고, 그로 인해 교단 위상이 추락하고 교단 내 불신이 커져왔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런 문제들을 고쳐 가라고 회계로 세우신 것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 장로는 특별히 전국 150여 개 노회 1만2000여 교회에서 보내준 세례교인 헌금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성도들이 정성스레 모아 보내준 헌금은 곧 하나님의 것이고, 때문에 그 물질을 사용하는데 있어 청지기적 사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상비부나 특별위원회 등에서 재정을 사용할 때 이 점을 기억해주면 좋겠습니다. 모든 총대들이 재정 사용에 있어 청지기의 사명을 갖고 실천해 주기 바랍니다.”

양 장로는 또 총회 임원으로서의 책임도 잊지 않았다. 그는 “100회기가 지난날의 과오를 청산하는 회기였다면, 새로운 101회기는 용서와 화합의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함께 화합하고 잘못을 용서하는 한 회기가 되도록 임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 장로는 또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자신이 소속된 신현교회와 서울노회의 기도와 지원이 컸다며, 교회와 노회에서 배운대로 겸손히 총회를 섬겨가겠다고 말했다.

 

“귀한 직분 헌신하며 섬기겠다”

부회계 서기영 장로

“하나님이 주신 직분, 겸손한 자세로 섬기겠습니다.”

101회 총회 부회계로 선출된 서기영 장로(대전노회·대전남부교회)는 출마할 때부터 ‘겸손’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에 새겼다. 총회 임원은 하나님을 섬기고 총회를 섬기고 전국교회를 섬기는 자리라는 것이 서 장로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라는 마가복음 10장 44절 말씀을 언급했다.

“제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되어 직분에 충실히 임한다면 하나님께서 은혜와 지혜를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진정한 종이 되고, 총회를 섬기는 종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어 서 장로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책임 있는 선택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총회장과 회계를 보좌하는 역할을 잘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항상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겠습니다. 또한 부회계로서 회계를 잘 보좌하고, 임원의 한 사람으로서 총회장을 보좌하는 일에 열심을 다하겠습니다.”

서 장로가 소속한 대전남부교회는 이미 두 명의 총회장을 배출한 교회이다. 서 장로는 앞서 총회를 위해 헌신했던 두 분 목회자의 이름을 기억하면서, 교회의 전통을 이어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저희 교회는 총회를 위해 쓰임 받는 교회였습니다. 박요한 목사님이, 그리고 황승기 목사님이 총회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저 역시 그 분들을 따라 하나님께 순종하며 총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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