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총회 당사자는 '제외'

제101회 총회 파회 선언 20여 분 전에 천서가 제한됐던 총대 63명이 해제됐다.

직전 총회장 박무용 목사는 총회 마지막날 긴급동의안이 상정되기 직전인 11시 15분 경 발언을 요청했다. 박 목사는 “총회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서 총회를 치리회로 바꾸고 노회 전체의 천서를 중지하는 아픔을 감내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해총회로 제한당한 노회들의 총대 여러분을 품어주신다면, 천서제한 해제를 요청한다. 필요한 절차는 임원회에 맡겨서 처리하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박무용 목사의 발언 이후 서기 서현수 목사는 긴급동의안을 상정했다. 긴급동의안 15건 중에서 천서제한 총대의 해제를 요청한 헌의가 3건이었다. 이 긴급동의안 처리에 앞서 박무용 목사가 발언을 통해 천서해제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결국 총회 첫날 천서가 제한된 63명의 총대가 총회파회 20분을 앞두고 해제됐다. 그러나 총회결의를 위반한 7명 당사자는 천서금지 해제에서 제외시켰다.

한편, 박무용 총회장 발언 직후 천서제한을 직접 다룬 천서위원회 이승희 목사가 발언을 요청했다. 이승희 목사는 천서위원장으로 총회를 앞두고 해총회자 당사자만 천서를 제한하고, 노회 전체 천서 제한은 줄곧 받대해 왔다. 그러나 박무용 목사의 강권으로 결국 노회 총대 전원을 천서제한하는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박무용 목사가 천서제한 발언을 하자, 이승희 목사는 “천서 제한으로 천서위원회는 얼마나 공격과 압박을 받았는지 아는가. 직전 총회장이 이 문제를 직접 다룬 천서위원회에 미리 언질도 주지 않고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박무용 목사는 급히 단상으로 나와 “천서위원장이 고생을 많이 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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