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노회 구성요건인 21당회가 안되는 노회가 무려 13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교회실사위원회는 총회 산하 모든 노회의 조직교회를 실사한 결과를 보고했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21당회 미만으로 노회 구성요건이 안되는 노회가 5개나 됐다. 형식적으로 21당회 이상인 노회도 조직교회를 실사한 결과, 당회원 은퇴와 세례교인 감소 등으로 조직교회 요건을 갖추지 못한 교회들이 상당수 였다. 이런 조직교회 허수까지 제외할 경우, 21당회에 미치지 못하는 노회가 13개에 이르렀다. 헌법을 엄격히 적용한다면, 13개 노회를 폐쇄해야 하는 것이다.

조직교회실사위원회는 21당회가 넘더라도 알려진 것보다 조직교회 숫자가 적은 노회도 46곳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이 보고를 엄밀히 적용하면, 46개 노회에서 94명의 총대를 줄여야 한다.

위원회는 보고를 한 후, 이렇게 21당회 미만인 노회가 생긴 원인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농어촌 지역 등 폐당회가 되는 지역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명칭을 ‘조직교회 실사 및 대책 연구위원회’로 변경하고 회기를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총대들은 회기연장을 거부했다. 현재 총회가 안고 있는 너무 중요한 문제를 조직교회실사위원회가 힘들여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거부한 것이다. 총회가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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