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제연구위원회가 총대 숫자를 대폭 줄이자고 청원을 했다. 그러나 총대 숫자를 감소하자는 건의는 대회제연구위 연구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을 받고 부결됐다.

대회제연구위 위원장 구자균 목사는 “대회제 시행에 대한 청원은 해마다 총회에 헌의되는 안건이다. 이번 101회 총회에 대회제 시행에 대해 깊이 논의해서 결론을 내리기 바란다”고 보고를 시작했다. 구자균 위원장은 먼저 교통통신의 발달로 전국이 1일생활권이 된 상황에서 대회제가 필요한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 장로교단 중 대회제를 시행하는 교단이 없다고 했다.

그렇지만 계속 대회제 시행을 요청하는 헌의가 올라오는 상황이기에, 대회제 시행 방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대회제를 시행할 경우 총회 산하에 3개 또는 5개 대회를 조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3개 대회로 조직할 경우 현재 3개구도를 그대로 대회로 전환하는 것이다. 서울서북대회, 중부호남대회, 영남대회이다.

이렇게 조직할 경우, 서울서북대회는 3993교회(조직교회 1868곳)가 소속된다고 밝혔다. 중부호남대회는 4416교회(조직교회 2159), 영남대회는 1743교회(조직교회 1076곳)가 소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개 대회는 서울, 서북, 중부, 호남, 영남 등으로 조직하는 것이다.

서울대회(서울 경기 지역)는 2023교(조직교회 846곳)를 이룬 것으로 파악했다. 서북대회(서울 경기 지역)는 2597교회(조직교회1029곳),  중부대회는 2491교회(조직교회 982곳), 호남대회는 2513교회(조직교회 1209곳), 영남대회는 1883교회(조직교회 1074)로 드러났다. 대회제연구위는 이렇게 대회제를 시행할 경우 총회가 논의해야 할 문제도 고민해서 제안했다. 그것이 ‘총대 숫자 감축 청원’이다. 대회제를 시행하면, 총회의 역할을 대회로 이양해야 한다. 이를 감안해서 총회총대 숫자를 줄이자고 청원한 것이다.

위원회 서기 홍성헌 목사는  구체적으로 현재 노회 구성의 기본 요건은 ‘21당회’를 ‘30당회’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7당회 당 총대 1명 파송하던 것을 ‘15당회 당 총대 1명 파송’으로 대폭 강화하자는 것이다.

문제는 대회제연구위가 대회제 시행에 대해 연구한 것을 총대들에게 허락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일찍 총대 감축 청원까지 보고한 것이다. 연구위 입장에서는 열심히 연구한 것이다. 대회제 시행 이후 나타날 문제까지 연구해서 총회에 보고한 것이다. 근래 총회에서 구성한 대회제연구위 중에서 가장 열심히 연구했다.

그러나 너무 앞서서 보고한 실수 때문에 일년 연구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총대 숫자 감소 청원안을 올리자, 곧바로 “이것은 연구위원회가 해야 할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배재군 목사는 아예 대회제 시행은 시기상조라고 반대를 했다. 배 목사는 “대회제를 시행하려면, 총회가 대회를 관리 감독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 현재 총회는 그런 힘이 없다. 총회가 감독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대회제를 시행하면, 총회가 사분오열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배재군 목사는 대회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총회 산하 모든 교회가 총회유지재단에 소속 되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교회는 물론 노회와 대회를 관리감독할 힘을 총회가 가진다. 대회제 시행은 시기상조”라며, “위원회의 청원을 기각하기로 동의”했다.

배재군 목사의 발언으로 대회제연구위의 제안은 더 이상 논의되지 못했다. 사회자로 등단한 김성태 장로부총회장은 “위원회의 보고는 받고 청원은 기각하기로” 고퇴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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