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헌의안 투표 끝 기각… ‘여성안수’ 연구키로

▲ 박영선 남포교회 원로목사(오른쪽)가 두날개선교회 문제를 총회서 재론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합신총회는 표결을 거쳐 관련 헌의 4건을 모두 삭제키로 했다.

예장합신총회가 '세계비전두날개프로세스(대표:김성곤 목사)' 문제를 다루지 않기로 했다.

합신총회는 9월 20일 덕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열린 제101회 총회 첫째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헌의부는 두날개프로세스에 대한 신학위원회의 명확한 해석을 주문하는 등 4개의 헌의안 목록을 상정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목사(남포교회)는 "두날개선교회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총회에서 결의했으며 서로 다르다고 정죄해서는 안된다"면서 기각을 요청했다. 반면 김용주 목사는 "4개 노회나 헌의한 안건이니 이를 존중해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대들의 의견이 갈리자 투표를 실시, 105표대 34표로 기각을 선언하게 됐다.

합신총회는 두날개선교회의 신학적 조사 외에 동성애 저지 특별위원회 구성, 여성안수에 대한 입장 정리, 항존직 은퇴자의 제직회 회원권 유지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총회 둘째날에는 특별위원회와 각부 보고가 진행중이며 특히 정책연구위원회 보고가 정치부로 넘겨져 다뤄지기로 결정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책연구위 보고내용은 총회장의 권한 강화, 부총회장의 총회장으로 자동추대, 부총회장 후보 전국 3권역 순환추천제를 포함하고 있다.

▲ 예장합신총회가 두날개선교회의 이단성에 대한 헌의를 다루지 않기로 결의했다. 최칠용 총회장과 임원들이 둘째날 오전 회무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총회 첫째날 선거에서는 총회장에 최칠용 목사(시은교회),  부총회장에 박삼열 목사(송월교회)가 당선됐다. 최칠용 신임총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개혁신학의 전통을 따르고 헌법과 규칙에 따라 총회를 섬기겠다"고 밝혔다.

합신총회는 9월 22일까지 계속된다. 

예장합신 총회장 최칠용 목사(시은교회)는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신학과 신앙의 전통을 잘 지키는 일에 힘쓰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최 목사는 “예장합신 교단은 선배들로부터 보물과 같은 개혁주의 신학과 장로교정치를 전수받았다”면서 “시대가 변했고 문화도 달라졌지만 소중한 신학과 신앙은 변치 않는 교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또 “총회의 형편을 잘 헤아려서 모든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
총회 형편을 살피지 않고 열심이 특심해서 일하다 보면 시작은 창대하지만 나중이 미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 목사는 다른 교단과 비교하지 않고 합신교단이 가진 장점을 잊지 않고 해야 할 일들을 서두르지 않고 해나가는 총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총회에서 의사결정을 할때 모든 대의원이 책임감을 가지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고 일단 결정되면 일이 이뤄지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는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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