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한국침례회 둘째날 회무에서 총회재산 손실자에 대한 총대들의 판단을 묻는 투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제106회기 총회장으로 유관재 목사(성광교회)가 당선됐다. 유 목사는 총회 둘째날인 9월 20일 저녁 회무 시간에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총대들의 총투표수 1536표 가운데 865표를 얻어 박종철 목사(새소망교회, 669표)에 앞섰다.

유 목사는 선거에 앞서 후보들에게 5분씩 주어진 정견발표 시간에 △은급연구위원회 구성 △농어촌 100개 교회 매칭 프로그램 운영 △기도와 부흥운동 전개 △건전한 외부기관과 적극적인 MOU 체결 △교단 개혁을 공약했다.

5년 임기의 총무에는 현 총무 조원희 목사(성광교회)가 2차 투표에서 734표를 얻어, 경쟁자 이경희 목사(세도교회, 559표)를 앞서, 재임에 성공했다.

기침 총회는 총회 둘째날 총회장과 제1부총회장 선거를 한 뒤 셋째날이자 총회 마지막날에 기타 임원을 선출한 뒤 신구 임원 교체식을 갖는다.

총회는 첫날부터 대의원(총대)권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제105회기 동안 1년간 운영됐던 총회조사위원회가 발표한 ‘대의원권 제한 대상자’들을 대의원으로 인정하느냐를 놓고 첫날에는 대상자들의 소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총회조사위원회는 제97차 회기부터 제102차 회기까지 총 18명의 전직 총회장, 재무부장 등이 총회에 재정적 손실을 입혔다면서 이들의 대의원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관련 당사자들은 “이미 해당 회기들에 감사와 총회 보고를 통해 문제가 없다고 인정된 사항이며, 변호사비 사용 등은 총회적 차원의 소송을 위해 공적으로 지출된 것”이라고 항변했다.

둘째날에도 오전부터 오후 회무까지 논쟁은 계속됐다. 총회장 유영식 목사는 관련자들의 소명에 대해 조사위원회측의 반론을 요청했으며 조사위원회측은 조사내용의 적절성을 주장했다. 결국 이 문제는 총대들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이어졌으며 총대들은 “관련자들이 총회에 재정적 손실을 입혔다”는데 544표, “손실을 입히지 않았다”는데 427표를 던져, 관련자들이 잘못했다고 결의했다.

이후 회무는 속회돼 목회자, 가입교회, 지방회 인준절차가 통과됐다. 또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을 개정하여 “총회장은 제1부총회장을 역임한 자여야 한다”는 기존 규정을 삭제했다.

총회는 남은 회무 기간동안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 찬성 총회결의 요청의 건 △동성애 반대 선언 요청의 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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