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회 총회 특집/ 퇴임 임원 인터뷰

“교단 개혁에 나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 장로 부총회장으로서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총회가 일사분란하게 대오를 유지하는데 한 몫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 부총회장 신신우 장로

장로 부총회장으로 임기를 마치는 신신우 장로는 역사적인 총회 제100회기를 보내면서 긍지와 아쉬움이 교차한다고 말한다. 특히 총회규칙과 산하기관의 정관들을 정비하여, 하나 된 힘을 가진 강력한 총회로 가는 기반을 닦아놓은 점을 가장 큰 보람이라고 이야기 한다.

“법무사인 제 전문적 기능을 최대한 발휘해보려 나름 애를 썼습니다. 총대 다수가 결의한 사항이 총회가 파하고 나면 집행과정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는 풍토를 정관 개정을 통하여 어느 정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몇 년간 벌어진 총회와 총신의 대결구도 같은 모습들이 재연되지 않도록 이 기회에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신 장로는 ‘강력한 총회’에 대한 바람이 컸다고 말한다. 그러기에 외부에서 어떤 바람이 불던지 총회 임원들만은 총회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도록 규합하는데 힘을 보탰고, 명백한 총회결의가 반드시 이행되도록 걸림돌을 제거하는데도 앞장섰다고 고백한다.

“내부적으로 먼저 하나되어야 우리 총회가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주도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고, 대사회적인 목소리도 더 크게 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더 이상 방관하고 회피하는 자세만으로는 장자교단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지 못할 것입니다. 동성애나 할랄단지, 이단 등 우리를 공격하는 세력들에 대해서도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대응에 그칠 것이 아니라, 내부의 단단한 결속을 바탕으로 더욱 능동적으로 맞서야 합니다.”

신신우 장로는 여러 해 동안 CE 전국주교 남전련 전국장로회 등을 섬긴 경력에다, 이번 회기 부총회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앞으로도 총회가 더욱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 뒷받침하겠다고 말한다.

교회자립위원회의 진취적인 역할 수행, 총회총대 선출과 관련된 기준 정비, 한국교회의 대사회 창구 일원화 등 퇴임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그의 입에서는 혁신적인 제안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왔다. 임기 중 미처 손대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강하게 느껴졌다.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늘 기도하며 응원해 준 광주동명교회와 전남노회의 동역자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비워두었던 자리로 다시 돌아가 본래의 역할을 열심히 감당하며, 그간의 성원에 보답해야겠죠. 그럼에도 1년 동안 총회에서 보낸 기억들을 늘 잊지 않고, 후임자들이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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