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회 총회 특집/ 100회기 주요 성과

총회 신앙유산 발굴·보존 기틀마련에 진력

제100회기 총회에 최초로 출범한 역사위원회는 그 걸음걸음이 바로 하나의 역사였다. 총회 역사관 기공,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복권, 순교사적지 제1호인 염산교회 옛 예배당 복원까지 굵직굵직한 일들을 회기 막바지까지 순차적으로 감당해냈다.

염산교회 옛 예배당 복원공사는 예산문제에 부딪친 가운데, 위원들이 앞장서 모금에 참여하고 관련 노회와 지역교회들 심지어 지방자치단체의 협력까지 얻어내면서 성공적으로 돌파할 수 있었다. 더불어 향후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순교사적지나 역사유적지 지정에 좋은 선례를 남김으로, 총회 차원에서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주기철 목사 복권 작업의 경우 당연히 밟았어야 할 관련노회들의 권리 회복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뒤늦게 파악한데다, 고인의 면직과 복직에 연관된 역사 논란까지 제기되는 혼란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를 차근차근 풀어가는 과정에서 단회적인 행사로 끝날 뻔 했던 주기철 목사 기념사업이 오히려 교단 안팎에서 큰 이슈로 주목받으며 성대하게 진행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또한 총회와 산하교회가 보유한 갖가지 역사적 문화적 유산들을 발굴 보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금번 총회에는 역대 총회록 등을 총회 역사유물로 지정하는 작업을 준비하는 등 당초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계속 내놓고 있다.

자칫 순교자기념사업부 등 타부서 등과 마찰을 빚을 수도 있었던 순교자지정 문제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업무 권한에 대해 교통정리를 하고, 결론을 서두르는 대신 향후 순교자 뿐 아니라 순직자에 관련된 규정까지 마련하는 쪽으로 차분히 속도를 조절하는 길을 택했다.

다만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총회역사관 개관이 이번 회기 내에 이루어지기 어려워진 것은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다. 업체선정과 협의과정에서 설계작업이 몇 차례 지연되었던 점과, 총회에서 충분한 예산지원으로 뒷받침해주지 못한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총회역사관 신설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가급적 100회기 안에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했다는 게 중론이다.

앞으로 두 번째 회기를 시작하는 역사위원회에는 총회역사관 개관작업을 신속하게 매듭짓는 동시에 제2의 순교유적지 및 역사유적지를 발굴해 지정하고, 순교자 및 순직자 관련 규정을 정비 내지 제정하는 등 중대업무들을 계속 감당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국교회와 총회산하기관들을 대상으로 유물 전수조사에 착수하며 홍보와 협력강화에 나서는 등의 준비과정이 필수적이고, 위원들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각계 전문가들의 지식과 능력을 위원회 내부로 끌어 모아 활용하는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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