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회 총회 특집/ 100회기 주요 성과

공청회 잇따라 열고 여론 환기…총대여론조사 큰 호응

‘정책총회’에 대한 열망으로 조직된 총회정책연구위원회(위원장:장봉생 목사·이하 정책위)가 공식적인 출범 1년차를 보내면서 의미 있는 사업을 전개해 눈길을 끌었다.

하나는 총회기구혁신위원회(위원장:김창근 목사)와 공동으로 지역을 순회하며 교단 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총회가 추구해야할 정책과 혁신의 방향성을 모색한 것이다. 성격이 비슷한 특별위원회가 협업을 통해 시간적·재정적 비용을 줄이면서 각 위원회의 방향성 설정에 효율성을 꾀한 것이 특징이었다.

이번 공청회에서 총회실행위원회의 권한확대를 비롯, 재판국과 정치부의 상설화, 고비용 저효율의 총회회의문화 개선 등 숱한 이슈들을 건들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정책위는 공청회에서 다뤄진 내용에 대한 다각도의 피드백을 통해 정책 아젠다와 방향성을 찾는 결실을 거뒀다.

정책위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사업을 100회기에 실시했다. 바로 총회정책 수립을 위한 ‘총대여론조사’다. 총회총대를 대상으로 교단 전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펼친 것은 교단 100년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여론조사에 대한 총회총대들의 호응도는 높았다. 조사를 시작한 하루 만에 예상 인원이 넘을 정도로 뜨겁게 반응해 주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특정 정치집단이나, 영향력 있는 소수의 정치세력에 의해 여론몰이가 이뤄졌다면, 이번 여론조사는 교단 구성원들의 숨은 민심을 공론의 장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정책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제101회 총회총대 예정자들은 총회 만족도에 대해 73.5%가 낮은 점수를 주었다. 총회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온 이유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조사한 여타 질문과 연계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우선 총회 재판국과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72.2%가 불신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총회 만족도와 비슷한 수치로, 불공정한 교단운영이 교단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총회재정에 대한 불만족도는 이보다 더 심각하다. 무려 90.4%가 총회예산편성과 집행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현재 총회총대들은 다음세대와 교육, 재정투명성, 교인수 감소 대책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정책과제로 꼽았다. 정치일변도로 치닫는 교단 분위기와 달리, 교단의 다수 구성원들은 불안한 미래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를 봐서 미래지향적인 정책 및 재정운영 방안을 시급히 수립해야 할 현안임에 틀림없다. 탈정치-친정책 구축으로 교단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일야말로 향후 교단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정책위는 이번 회기에 실시한 공청회와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분야별 장단기 정책 수립을 위한 소중한 자료를 발굴한 셈이다. 이를 토대로 다양한 연구와 정책개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책위는 지난 회기 정치개혁을 기조로 내세웠다가 독립기관에서 특별위원회로 전락한 바 있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정치에 대한 정책수립 뿐 아니라 교단 구성원들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정책 아젠다를 개발, 연구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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