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 섬기는교회는 바른 섬김과 복음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교회다. 선교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표현이다.

섬기는교회, 모든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선교 동참
현지 레스토랑 등 운영 … 비즈니스로 자립선교 실현

경기도 안산의 섬기는교회(김종수 목사)는 꿈이 있다. 하나님과 세상을 바르게 섬김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꿈이다.

섬기는교회는 총신신대원을 졸업하고 유학을 떠나기 직전, 기도 중에 개척에 대한 마음을 품은 김종수 목사가 지난 1997년 12월에 세운 교회다. 개척한 지 3년이 지난 즈음, 김 목사는 타교회의 단기선교에 참가한 적이 있다. 당시 말레이시아 오지 산족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펼쳤는데, 이때 선교에 강한 도전을 받게 되었다.

▲ 김종수 목사가 선교지에서 현지인들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

이후 김종수 목사는 섬기는교회 성도들과 2년에 한 번씩 해외 단기선교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왔다. 이렇게 시작된 선교의 작은 불씨는 교회 전체에서 뜨겁게 타올랐다. 개척 후 지하에서 벗어나 어엿한 단독 건물을 마련할 정도로 급성장을 하던 중 임직 문제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에도 한두 차례 부침을 경험했지만 선교의 열정만큼은 식지 않았다.

“신대원 졸업 후 유학을 떠나기 직전이었습니다. 유학지에서 사역할 교회도 정해진 상태였죠. 그런데 기도하던 중 개척에 대한 강한 도전을 주셨습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개척을 시작했지만, 당시 교회론이 잘 정립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대로 훈련받고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겠다는 생각으로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임직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는 등 아픔이 있었지만, 선교에 대한 성도들의 열정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김종수 목사 말처럼 선교 현장에서 받은 은혜와 선교적 도전은 섬기는교회 전체적으로 확산되었다. 그래서 성도들에게 교회의 특징을 말하라고 하면 빼놓지 않은 것이 선교의 열정이 큰 교회로 꼽을 정도다. 그런 의미에서 선교는 섬기는교회의 꿈인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또 하나의 표현이다.

섬기는교회는 매년 12월 교회설립주일이면 선교지 교회 건축을 위한 헌금을 실시한다. 교회건축에 부족한 금액은 교회 경상비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우간다,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 캄보디아 등지에 많은 교회와 문화센터를 건립했다. 현재 인도에 리바이벌교회와 올해 단기선교로 다녀온 캄보디아에도 교회 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회 출신 선교사를 파송하기도 했다.

이처럼 ‘보내든지 가든지’ 모든 성도들이 선교에 동참하는 의식을 갖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심지어 장로로 임직을 받기 위해서는 선교지에 최소 1개 교회를 건축하는 원칙을 세워놓기도 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섬기는교회가 물량선교를 펼친다고 오해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전혀 아니다. 섬기는교회 선교 방향성은 자립선교이며, 선교를 통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또한 철저하게 선교사 중심으로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 섬기는교회가 비즈니스선교를 위해 인도에 세운 한국레스토랑 전경.

우선 섬기는교회는 선교지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단기선교를 펼친다. 사전에 선교사를 통해 현지에 필요한 사역과 물품을 조사한다. 그리고 각 사역별로 필요한 물품목록이 적힌 단기선교헌금 봉투를 제작, 성도들이 할 수 있는 만큼의 분량을 자발적으로 헌금할 수 있도록 한다.
섬기는교회의 선교활동에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비즈니스선교다. 섬기는교회는 인도 캘커타에 한국레스토랑을 마련해 놓았다. 인도의 경우 닭 소비가 많은 시장성을 감안해 한식과 치킨을 메뉴로 내놓고 있다. 이 레스토랑을 통해 선교에 가장 큰 걸림돌인 선교사들의 비자 해결은 물론, 현지인에 대한 선교적 통로 및 가게소득 효과, 무엇보다 자립선교 실현이라는 열매를 거두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슈퍼마켓 운영으로 자립선교를 지원하고 있다.

섬기는교회에는 다른 교회에서 볼 수 없는 ‘선교쿠폰’이라는 것이 있다. 이 선교쿠폰을 매년 고3 졸업생 전원에게 발급한다. 이 쿠폰만 있으면 교회의 단기선교에 아주 저렴하게 참여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선교쿠폰은 ‘선교장학금’인 셈이다. 섬기는교회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단 하나. 다음세대에게 선교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이며, 선교 현장만큼 가장 확실한 교육의 장이 없다는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선교는 교회의 당연한 사명이지요.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목회에 은혜를 주시는 이유는 선교를 하라는 사명이라 확신합니다. 저에게 선교 현장은 성도들에게 제시할 신앙적 도전과 목회의 방향성을 얻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선교를 통해 성도와 다음세대들이 삶의 방향과 가치관이 변화되고, 이것이 교회적인 선교 동력으로 이어져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김종수 목사에게 선교는 이처럼 목회 사명을 되새기는 기념비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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