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회정기감사를 시작한 16일, 총회본부구조조정위원회 허활민 목사가 감사를 받고 있다.

“수검 자료가 없으면 감사를 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오십시오.”

“중간감사에서 지적받은 사항이 왜 시정되지 않습니까? 개선안을 내놓으세요.”

총회정기감사가 시작했다. 감사부는 지난 중간감사에서 지적한 사항에 대한 시정결과를 확인하고, 예산과 행정처리가 바르게 됐는지 캐물었다. 자료를 준비하지 않은 부서는 고개를 숙이고 되돌아 갔다.

감사부(부장:강의창 장로)는 8월 16일 총회본부 및 산하 속회 기관을 대상으로 제100회기 총회정기감사를 시작했다. 감사부는 16일 총회본부 중 전도부 군목부 구제부 학생지도부 등 전도국 관련 부서와 산하 기관을 시작으로 총회정기감사의 막을 올렸다. 22일 15시 현재, 총회본부 출판 기획 행정 관련 부서와 기독신문사가 감사를 받고 있다. 감사부는 17일 총신대 법인과 총신백만기도후원팀 산학협력단 등 사당동을 중심으로 감사를 진행했다. 23일 총신대 양지 신학대학원과 총회세계선교회를 마지막으로 감사한다.

이번 정기감사에서 주목을 받은 부서는 총신대와 총회본부구조조정위원회이다. 총신대는 지난 회기에 이어 총회임원회와 갈등이 있어 이에 대한 감사가 관심을 받고 있다. 총회본부의 직제와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 역시 제보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부장 강의창 장로는 이에 대해 “전체회의에서 보고서를 채택하기 전에 외부에 내용을 알리지 않기로 했다. 철저한 감사를 위한 방안이니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다만, 강 장로는 “(총회임원회와 갈등 때문에) 총신대가 예년과 달리 철저히 감사를 준비했다. 총회본부구조조정위도 중점적으로 감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고한 대로 특별감사가 필요한 부서가 있다. 철저히 감사하고 미진한 사항은 총회에 보고해서 분명히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감사에 앞서 감사부장 강의창 장로 사회로 개회예배를 드렸다. 설교를 한 부총회장 김선규 목사는 “감사부는 총회 돈은 눈먼 돈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총회의 돈은 성도들의 헌금, 곧 하나님의 돈이다. 재정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그에 대한 책임까지 지도록 감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의창 장로는 “규정과 원칙에 의해서 철저히 감사하겠다. 모두 넥타이 풀고 오직 감사에만 집중하자”고 감사팀장과 부원들을 독려했다.

감사부는 23일 감사를 마감한 후, 31일까지 각 팀별로 감사 결과보고서 작성을 마칠 예정이다. 팀별 감사보고서는 감사부 임원과 팀장들이 모여 정리를 하고, 전체회의에서 채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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