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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담은 웹툰, 기독문화 저변 넓혀간다<마가복음 뒷조사> 등 기독웹툰 인기비결
▲ <마가복음 뒷조사> <교회를 부탁해> <헤븐리 스파이> 등 기독웹툰의 새로운 장을 연 김민석 작가(좌)가 작업하는 모습(우).

 

<마가복음 뒷조사> 펴낸 웹툰작가 김민석 씨, 작품성 인정에 영향력도 확대
웹페이지 ‘에끌툰’ 등 플랫폼 큰 사랑, 독자들과 공감대 넓히며 성장 이끌어

세대를 넘나드는 웹툰의 인기가 기독문화에도 자리 잡았다. 인기작가의 경우 일주일 평균 조회수가 1000만에 달하고, 단행본으로 발간하거나 영화로 제작할 정도로 웹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만화는 젊은 층만 보는 가벼운 것이라는 편견을 뛰어넘어, <미생> <송곳> 등 다양한 계층의 삶을 위로하고 현실을 따끔하게 지적하는 작품들도 그 지평을 넓히고 있다. 교계에도 벌써 3번째 웹툰 단행본을 낸 작가가 있고, 기독교 세계관을 주제로 한 웹툰이 연재되고 있는 에끌툰(www.eccll.com)이 운영되는 등 다수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 <마가복음 뒷조사>(새물결플러스)를 출판한 웹툰작가 김민석 씨는 “웹툰은 공연장이나 극장 같이 직접 밖으로 나서지 않아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다. 복음을 담은 웹툰은 기독교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젊은 친구들에서부터 한국교회에까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헤븐리 스파이> <교회를 부탁해> 등 이미 단행본으로 2만 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린 인기 작가다.

출간 2주 만에 2쇄 제작에 들어간 <마가복음 뒷조사>는 복음서 중에 가장 먼저 쓰인 것으로 알려진 마가복음에 관한 일종의 ‘취재 노트’다. 성서의 역사성에 대해 의심이 가득한 사판 검사는 복음서가 날조된 허구임을 입증하기 위해 복음서를 ‘허위사실 유포 및 대중 선동죄’로 기소한 후, 복음서의 중심인물인 예수가 예루살렘 성에 들어갈 때 탔던 것으로 알려진 나귀의 후손 하몰을 취조하기 시작한다. 취조가 진행될수록 사판 검사의 신념을 뒤집어엎는 전혀 새로운 증거와 논리들이 속출하면서 역으로 마가복음의 진실성과 역사성을 증명하게 되는 내용이다.

단순한 마가복음 설명서가 아니라, 깊은 신학배경을 바탕으로 마가복음의 신학적 구조와 그 내용을 둘러싼 최신 신약신학의 논의가 반영되어 있다. 모태신앙이었던 작가 자신이 성경을 보며 느꼈던 의문에 대해 직접 신학서적을 파고들며 공부하고 답을 찾아냈기에 독자들과의 공감대도 높다. ‘마가복음은 정말 마가가 썼을까?’‘직접 보고 듣지 않은 내용을 어떻게, 왜 적기 시작했을까?’‘예수님 부활과 십자가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등 궁금했지만 알기 어려웠던 부분들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 <마가복음 뒷조사>의 한 장면.

김민석 작가는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하나님 나라’다. 성도들이 심판 후에 갈 천국만 생각해서 지금 살고 있는 현실에 둔감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노력하면서 천국에 살듯 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작품 <교회를 부탁해>에도 교회가 교회답지 못한 모습에 대한 안타까움과 작지만 다시 생각해볼만한 해결책을 담았다. 만화라고 얕잡아 보지 못할 묵직한 중심과 명확한 주제가 눈에 띄어 일반 성도들은 물론 목회자들에게도 많은 칭찬과 격려를 받았다.

기독웹툰의 성장은 웹페이지 에끌툰도 한 몫을 담당했다. 김민석 작가 등 기독웹툰 작가들이 모여 만든 에끌툰은 콘텐츠를 올릴 플랫폼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월 방문자가 수가 4~5만에 달할 정도로 작가와 독자들의 사랑방으로 자리 잡았다. 완결된 장편만 9편, 단편은 2편, 거쳐 간 작가만 9명이다. 김민석 작가는 현재 새물결플러스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창조론 연대기>를 연재하고 있고, 김민석 작가와 함께 작업했던 김영화 작가의 <마태복음 뒷조사>도 연재를 마치고 1~2주 후 출판을 앞두고 있다.

김민석 작가는 톨스토이의 문학이 노골적인 기독교 정신을 담고 있으면서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것처럼 기독문화도 비기독교인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겠다는 마음가짐과 작품성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 작가는 “에끌툰도 작가들 후원 연결이나, 출판사와의 연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외연을 확장하려고 한다. 작가들 스스로도 공부하고 실력을 쌓으면서 더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으려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독웹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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