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목사(대구 대동교회)

믿음으로 주님 앞에 나와 감사합시다
감사는 위대한 능력…큰 소리로 외쳐 표현하며 헌신으로 섬겨야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시 100:4)

시편 100편은 감사의 시입니다. 시편 100편을 한마디로 하면 감사입니다. 두 마디로 표현하면 감사, 감사입니다. 세 마디로 하면 감사, 더욱 감사, 오직 감사입니다.

벌써 7월도 중순을 훌쩍 넘겼습니다. 세월이 정말 빠릅니다. 오늘까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감사하면서 남은 한해의 기간에 더욱 큰 은혜로 채워주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미리 감사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무언가 모자란 것이 있어서가 아니라 감사해야 더욱 감사의 제목이 더하여지고, 감사해야 믿음이 성숙되기 때문에 감사하라고 한 것입니다. 별빛 은혜를 감사하면 달빛 은혜를 주시고, 달빛 은혜를 감사하면 햇빛과 같은 은혜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역경의 때에 감사하면 역경이 끝이 나고, 좋은 일에 감사하면 더욱 좋은 일을 주시기에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불행할 때 감사하면 불행이 끝이 나고 형통할 때 감사하면 형통이 연장됩니다. 가난은 불편할 수는 있지만 가난이 불행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가난 속에서도 감사하면 마음에 기쁨이 솟아오릅니다. 이것이 감사의 능력입니다. 아침에도 감사, 한낮에도 감사, 해질 때도 감사입니다. 기쁠 때도 감사, 슬플 때도 감사입니다. 받은 은혜 감사, 주실 은혜 감사, 언제나 감사입니다. 뒤돌아보며 감사, 회개케 하심 감사, 깨닫게 하심 감사, 좋은 일, 은혜 주심에 감사,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감사의 제사를 기쁘게 받으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감사할 마음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시편 100편은 그 방법을 보여줍니다. 1~2절까지 명령어가 세 개 나옵니다. 그것이 감사하는 방법입니다.

큰 소리로 즐거이 외치라

1절 원문의 뜻은 “온 땅이여 여호와께 크게 외치라”입니다. 먼저는 큰 소리로 즐거이 외치라(부르라)는 것입니다. 고마운 마음이 아무리 많아도 소리로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는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속으로 말하는 것도 다 들으실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큰 소리로 부르라고 말씀하십니다. 큰 소리로 찬양하는 것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감사의 방법입니다.

감사는 표현해야 내 것이 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때에 마음 속에도 감사의 마음이 더욱 깊숙이 자리를 잡게 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표현할 때에 듣는 자들도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감사는 받은 것을 받았다고 알리는 것입니다. 선물을 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선물을 준 사람은 상대가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자기가 보낸 선물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감사의 말을 들으면 주는 자도 기분이 좋고, 더 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응답을 계속해서 받는 비결은 받은 응답과 은혜를 큰 소리로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이야 말로 믿음이 좋은 사람입니다. 모두가 감사를 충실하게 표현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구원받았습니다, 치료받았습니다, 은혜 받았습니다, 복을 받았습니다, 응답 받았습니다 등. 하나님 앞에 나와서 하나님께 받은 그대로 보고를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섬기라

두 번째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방법은 섬기는 것입니다. 두 번째 명령어 동사가 바로 섬기라는 명령어입니다. 베풀어주신 분이 하나님이신데 하나님에 대하여 감사가 마음에 넘치면 하나님을 기쁨으로 섬기게 됩니다. 출애굽기 21장에는 주인을 6년 섬기던 종이 7년째 자유를 얻는 해에 주인이 너무 좋아서 주인을 떠나지 않으려고 할 때에 영원히 주인을 섬기는 서약을 하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귀에 송곳을 뚫고 서약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깨달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떠나지 않으려고 합니다. 떠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영원히 섬기게 됩니다. 하나님께 기쁜 마음으로 헌신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헌신이 없는 감사는 진정한 감사가 아닙니다. 그런데 섬긴다는 단어는 예배한다는 뜻도 갖고 있습니다. 감사를 예배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라는 찬송가의 가사처럼, 나와 같은 끔찍한 죄인을 살려주신 주님의 그 큰 은혜를 감사하는 것입니다. 병이 심각하게 들면 들수록, 연약하면 연약할수록, 부족하면 부족할수록, 하나님의 은혜는 그만큼 더 큰 것입니다. 부부가 길을 가다가 어떻게 남자가 길을 잘못 접어들어서 큰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운전자가 “야 이 바보야, 등신아, 머저리야, 너는 어떻게 길도 제대로 걷지 못하느냐?” 퍼붓고 가버렸습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묻습니다. “아는 사람입니까?” “전혀, 처음 보는 사람이야.” “그런데 어떻게 당신에 대해서 그렇게 정확하게 알고 있지요?”라고 했다고 합니다.

정말 형편없는 우리들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은혜주시고 복을 주시고 높여 주셨습니다. 이 사랑을 깨달았으면 주님 앞에 나와서 주님을 섬겨야 합니다. “나 같이 형편없는 죄인을 구원해주신 하나님, 이제부터 저는 영원히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죄 많은 자를 십자가 사랑으로 용서해 주시고 구원하여 주신 것만 해도 감사한데 직분을 주시어 섬기도록 만들어 주시니 너무 감사하여 주의 일에 헌신하게 됩니다. 직분과 재능과 은사를 따라서 주님을 봉사하는 것입니다.

나아오라

세 번째는 하나님 앞에 나아오라고 명령합니다. 예배하러 나오는 것이 감사하는 방법입니다. 나와서 예배하며 큰 소리로 외쳐야 합니다. 받은 은혜를 감사하고, 받을 은혜에 미리 감사해서 큰 소리로 외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1장에서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죽은 지 나흘이 되어 냄새가 나는 상황 속에서 예수님은 큰 소리로 감사했습니다.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었습니다. “아버지,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합니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합니다.” 그리고는 외칩니다. “나사로야 나오너라.” 감사하고 외쳤더니 나사로가 살아 나왔습니다.

5000명의 군중 앞에 누군가 식사하도록 보리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를 바쳤습니다. 그것을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축사하셨습니다. 감사하신 것입니다. 감사하며 축복했더니 5000명을 먹이고 더 많은 숫자의 여자와 아이들을 먹이고도 열두 바구니 남게 되는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큰 소리로 미리 한 감사가 기적을 부른 것입니다. 은혜 베푸신 하나님 앞에 나와서 감사의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배 시간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감사의 예배를 드릴 때에 하나님께서 그 감사를 받으시고 더욱 큰 은혜를 부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소홀히 하는 사람은 아직도 신앙생활의 기초가 덜 다져진 사람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깨닫고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믿음으로 주님 앞에 나와서 감사하기를 바랍니다. 엎드려 경배하며 찬송하며 외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선하심을 크게 외쳐야 합니다. 감사, 감사, 감사할 때에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고 더욱 큰 은총을 내려 주십니다. 감사로 제사, 즉 예배드리는 자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에게 여호와의 구원이 임합니다.

감사의 위력

이경숙 전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은 힘들 때는 묵상 기도를 하고, 더 힘들 때는 통성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그보다 더 힘들면 울부짖는 기도를 하고, 거기서 더 힘들면 통곡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장 응답 받는 기도는 감사기도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감사의 생활, 감사의 기도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습니다. 감사로 충만하기를 축복합니다.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로다.” 감사, 감사, 감사의 예배를 하나님께서 열납하십니다. 오직 감사, 더욱 감사, 모든 일에 감사합시다. 그 감사의 예배, 감사의 기도, 감사의 삶에 주님은 넘치는 응답을 내려주십니다. 복된 앞날을 열어주십니다. 감사로 열어가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