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목사(대구 대동교회)

기도는 인생의 설계도, 축복을 그려가세요
고통받는 사람에서 존귀한 사람으로, 야베스는 기도로 변화되어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대상 4:10)

 

변화와 변질

사람은 변화가 되거나, 아니면 변질이 됩니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어지는 것이 변화라고 한다면, 변질은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바꾸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성도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도도 변화하거나, 아니면 변질이 됩니다. 긍정적으로 바뀌는 변화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사람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되는 것은 기도할 때입니다. 성경에서 기도함으로 인생이 변화된 수많은 사람들을 들 수 있지만, 오늘 본문에서 두 사람을 소개합니다. ‘야곱’과 ‘야베스’입니다.

아버지 이삭은 아들의 이름을 야곱, 즉 발 뒤꿈치를 잡았다고 해서 지었습니다. 야곱이라는 이름은 사기꾼이라는 뜻도 갖고 있었기에, 야곱은 거짓말쟁이로 알려지게 됩니다. 그런데 그가 거짓말쟁이에서 승리자라는 좋은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얍복강에서 기도할 때였습니다. 얍복강에서 천사와 씨름을 할 때에 여호와의 사자가 그의 이름을 바꾸어줍니다. 야곱에서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됩니다. 이처럼 기도할 때에 인생은 변화됩니다. 승리자가 됩니다.

야베스도 이름의 뜻이 좋지 않았습니다. 야베스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글자 순서를 바꾸면 고통 또는 고통을 주는 사람이라는 뜻이 됩니다. 사람들이 야베스라는 이름을 들으면 고통을 주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알아들었습니다. 야베스의 부모가 왜 그런 이름을 지어 주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마 그가 태어날 무렵에 그의 집안에 고통스런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이름을 갖고 자라나야 했던 야베스의 생각은 몹시 어두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야베스는 자신의 이름 때문에 상처받고 주저앉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는 기도로 축복의 세계를 열어나갔습니다.

역대상 4장에서 유다 자손들의 족보가 간단하게 언급되어 있지만, 야베스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세하게 언급됩니다. 야베스가 주목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두드러지게 되어 있습니다. 기도에 승리하는 인생은 존귀한 인생이 됩니다. 고통의 인생에서 존귀한 인생으로 바뀝니다. 기도는 이렇게 좋은 것입니다. 기도로 인생을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기도로 길을 열어가기를 바랍니다.

엘리야는 불의 종이었습니다. 수많은 선지생도들이 그의 밑에서 배웠습니다. 그런데 엘리야가 승천할 때에 선지생도들은 어떤 소원이나 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엘리야의 종이었던 엘리사는 소원을 갖고 있었습니다. 주인에게 내렸던 성령의 영감의 갑절을 받고 싶은 소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소원을 구하였습니다. 엘리야와 헤어질 때에 그는 담대히 자신의 소원을 말하였습니다. “선생님이 받았던 영감의 갑절이 제게 있기를 원합니다.” 엘리사는 엘리야가 던져준 겉옷을 주워서 요단강물을 이리저리 치면서 기도하였습니다.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 그 순간 물이 갈라졌습니다. 엘리야에게 임했던 성령의 영감의 갑절이 엘리야의 종 엘리사에게 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멀리서 지켜보던 생도들이 엘리사에게 엘리야의 영감이 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엘리야의 문하생들이 무명의 엘리사에게 무릎을 꿇습니다. 거의 경배 수준이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께 무릎을 꿇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무릎을 꿇고 경배하고 예배하고 기도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문을 열어주십니다. 하늘의 권세로 채워주십니다. 하나님께 무릎을 꿇는 기도의 사람을 하나님은 존귀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사람의 종이 됩니다.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살 것인가? 아니면 사람에게 무릎을 꿇고 살 것인가? 사람에게 무릎을 꿇는 자는 그리스도의 종은 아닙니다. 야베스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기도로 일어섰습니다. 고통의 사람이 존귀한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기도로 인생 승리자가 된 것입니다.

야베스의 기도의 내용

야베스는 기도하면서 자기 인생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꿈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기도로 인생을 설계했고, 기도로 그려나갔습니다. 기도는 인생의 설계도를 그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설계도를 들고 나가서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보시고 그 설계도대로 인생을 복되게 만들어주십니다.

1)복에 복을 주소서
야베스는 야곱을 이스라엘로 바꾸어주시는 하나님께 나가서 자기 인생도 아름답게 변화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이여 나에게 복을 주시고 복을 주시려거든…” 이것은 강조형입니다. 복을 주신다는 단어가 두 번 반복되어 있다는 것은 강조를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에 두 번씩 말씀하실 때가 있었는데, 그것은 강조였습니다.
천지는 변하겠으나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변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은 반드시 복을 받고 복을 받는다는 약속의 보장이었습니다. 야베스는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려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저에게 꼭 복을 주시기 바랍니다. 얍복강에서 야곱이 매달리면서 ‘내게 복 주시지 않으면 절대로 못 갑니다’라고 여호와의 사자를 붙잡았던 것처럼, 하나님 저를 꼭 축복해주세요”라는 뜻입니다. 야베스에게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 어두웠던 지난 날이 있었습니다. 야베스의 과거를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자신의 손을 꼭 잡아 달라는 믿음의 간구였습니다. 하나님은 주의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영육 간에 복을 내려주십니다. 기도하는 성도의 삶에 이런 은혜와 복이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2)지경을 넓혀주소서
야베스는 이어서 자신의 지경을 넓혀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뜻합니다. 성장과 부흥과 발전을 말합니다. 등산으로 치면 점점 더 고지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올라갈수록 더 넓은 세상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사업을 하시는 분에게 이 복은 사업이 번창하는 것을 말합니다. 점포가 1호점, 2호점, 3호점으로 점점 확장되는 것을 말합니다. 매출이 커지는 것을 말합니다. 학생에게 임하는 이 복은 성적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교수에게는 연구 실적이 좋아지고 강의가 명강의가 되는 것입니다. 의사는 수술을 잘 하고 더 많은 환자를 상대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지경을 넓히는 복에 해당합니다. 기도하는 성도들에게 무엇을 하든지 맡은 분야에서 지경이 넓어지기를 축복합니다. 어떤 분야이든 그곳에서 두각이 나타나고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바랍니다.

3)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소서
저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가 내 손을 잡아주고 그림을 그리면 그 사람의 실력이 나를 통해서 나타나게 됩니다.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한정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능하신 주님께서 내 손을 잡아 주시면 할 수 있는 인생이 됩니다. 내 인생을 도우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손입니다. 하나님의 손이 함께 하면 우리는 일어납니다. 주님은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성도의 기도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을 움직이는 능력입니다.

4)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소서
이 부분은 야베스의 마지막 기도제목입니다. 축복을 받아도 각 개인에게 아킬레스건이 있습니다. 어두운 면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없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고통의 인생이 이제는 고통과 근심이 없는 삶이 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샬롬, 즉 평강의 복입니다. 최고의 복입니다. 마음에 근심거리가 없을 때에 맛보는 마음의 평화, 그것이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되는 복입니다. 야베스는 환난풍파와 질고가 많은 이 땅에서 감히 근심거리가 없는 평강을 구하였고 하나님은 응답을 내려주셨습니다.

결론

야베스가 자신이 소원하는 인생의 설계도를 만들어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 그대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고통을 주는 인생에서 존귀한 인생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기도로 응답의 인생, 변화된 인생, 복된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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