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호 목사 목회칼럼집 <양치기의 노래> 펴내

조승호 목사(은샘교회)가 20여 년 가까이 써온 목회칼럼을 <양치기의 노래>(은혜의샘물 간)라는 이름의 세 권의 책으로 묶어 냈다.

조 목사는 1990년 중반부터 교회주보 한 쪽에 목회칼럼을 실었다. 강단 위 설교가 아니라, 마음으로 성도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어렵고 힘든 글은 아니었다. 그냥 한 주간 살면서 느낀 것들, 읽은 것들, 보고 들은 것들을 마음 가는대로 두런두런 써내려갔다.

매주 목회칼럼을 쓰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어떨 땐 쓸거리가 없어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얼마나 끙끙거렸는지 모른다”며 조 목사는 웃었다.

특별히 칼럼에는 은샘교회 성도들을 향한 조 목사의 애정이 오롯이 담겨 정겹다.

“항암제 방사선 치료에도 치유하심 확신하며 눈물 글썽이는 김 집사님, 목요일 밤 4321연습에 엄마 따라와 일곱이나 되는 동생들과 놀아주려고 미리 숙제와 할 일 끝내고 기다린다는 4학년 가영이도, 우리 은샘 안에서 우리들 중에 하찮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제 믿음입니다.” - ‘세상에 하찮은 것 없듯’ 중

비바람 피하는 인생이 없듯, 서울 양천구에서 교회를 개척했던 스물여덟의 풋내기 전도사가 훌쩍 중년이 되기까지 흘렸던 많은 눈물과 땀도 칼럼집 여기저기에 담겼다.

책은 <가슴으로 살고 싶습니다> <이런 곳에서도 채송화가> <거룩한 상처는 버릴 데가 없다> 세 권으로 구성됐다. 조 목사는 “칼럼집을 내놓게 된 것은 전적으로 성령님의 은혜”라며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음의 길을 찾고자 하는 분들과 이 글을 통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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