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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중등부 교사들의 수다] 사명과 비전, 다음세대 교육을 이야기하다
▲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중등부 학생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사들이 주일학교 교사로서 겪는 고충과 고민, 비전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전히 가능성 큰 질풍노도 세대, 그 꿈과 함께합니다

소통이 어려운 아이들, 마음부터 얻는 일이 중요
전임교역자 확보·학부모와 공조가 활성화 열쇠
다음 순서로 밀린 다음세대 교육 적극 투자해야

여름방학을 앞두고 <기독신문>은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6월 24일 대구동신교회에서 주일학교 중등부를 맡고 있는 교사 4명을 모아 주일학교 교사생활 이야기, 신앙생활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입니다. 다들 처음 만나는 사이였지만 몸도 마음도 불안정하고 본격적인 입시지옥의 시작으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중학생들에게 힘겹게 신앙교육을 하고 있는 공통분모 속에서 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에 빠졌습니다.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중학생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 버거워 내쉬는 한숨,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주일학교 교사로서의 사명 및 비전을 찾고 실천해야 한다는 부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다음세대. 그 소중했던 대화의 시간들을 지면에 소개해봅니다.<편집자 주>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로 처음 만나는 사이인 만큼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재율 집사(이하 김재율): 대구대흥교회 주일학교 중등부 2학년을 맡고 있는 김재율 집사라고 합니다. 중등부 교사로 섬긴지는 7년이 됐습니다. 군대 제대한 후부터 쭉 중등부 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도 보조교사로 일했었는데, 제대한 후부터는 담임교사를 맡고 있습니다. 대구대흥교회에서 운영하는 기독교대안학교 ‘제자비전학교’에서 수학과 과학 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김영옥 집사(이하 김영옥): 경산중앙교회에서 중학교 3학년을 맡고 있는 김영옥 집사입니다. 저희 교회는 중학교 1학년에 반이 배정되면 3학년 때까지 쭉 같은 담임교사와 함께 반이 올라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맡고 있는 중학교 3학년 아이들과 함께한지 2년하고도 6개월이 되어가죠.

남현실 집사(이하 남현실): 대구참좋은교회 남현실 집사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요. 5~6년은 유치부를 섬기다가, 중등부를 맡은 지가 5년째입니다. 저희 교회도 경산중앙교회처럼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 같이 담임교사와 학생이 함께 한 반으로 유지되는 체제입니다. 그래서 1학년 때는 아이들은 탐색하고, 2학년 때는 유대 갖고 친목을 도모하고, 3학년 때는 신앙교육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지영 집사(이하 오지영): 대구동신교회 중등부에서 새가족을 섬기고 있는 오지영 집사입니다. 올해로 주일교사로 섬긴지 18년째입니다. 학창시절 때부터 계속 대구동신교회를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고등부를 졸업하면 주일학교 교사로 섬겨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제가 불신가정이라 혼자 신앙생활하느라 많이 힘들었는데, 그 시절에 신앙적인 면에서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기도도 많이 해주시고 이끌어주시고 도움을 많이 받아서 되갚아드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20살 때 유년부부터 시작해서 모든 부서를 다 해본 후에, 중등부에 정착한 상태입니다.

▲여러 교육부서 중에서 중등부 교사로 헌신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남현실: 5~6년을 먼저 유치부를 섬기다가, 내 자녀와 또래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져서 중등부를 남편과 함께 교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오지영: 오랫동안 유치부와 초등부를 맡았었는데, 워낙 어릴 때라 그런지 나중에 아이들이 자란 후에 제가 반가워서 인사를 걸면 “누구세요?”라고 못 알아보고 어색해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 때마다 정말 안타깝고 서운하더라고요. 그리고 어린아이들은 신앙적으로 성장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다보니, 맡은 아이들 신앙이 쑥쑥 자라는 모습도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한편으로는 고등학생들은 이미 사고방식이 굳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저에게는 소통도 어렵고 해서 중등부라면 해볼 수 있겠다 싶어서 중등부 교사를 하게 된 지가 6년째예요.

김재율: 저희 교회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중등부와 고등부가 통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중등부 교사를 하다가 고등부 교사도 하는 형식입니다. 저는 부모님이 모두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불신가정이라 이전에도 친구들을 따라 여러 교회를 다니다가 중학교 3학년 때 지금 다니고 있는 교회에 등록하게 됐습니다. 그 때부터 중고등부에서 신앙공부를 제대로 하게 되면서 하나님도 영접하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도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힘들어도 중고등부 교사로 섬겨나가고 있습니다.

 

▲ 김영옥 집사(경산중앙교회)

김영옥: 저는 10년 전 주일학교 교사를 처음 섬길 때부터 중등부를 맡고 있습니다. 교사를 시작할 때 남편과 함께 하나님께 은혜를 받고 교사로 섬기고자 결심했는데, 당시 남편이 청소년에 대한 소망과 비전을 가지고 있어서 중등부를 맡게 됐어요. 하지만 여전히 중등부 교사로 아이들에게 신앙교육을 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닫힌 마음 열기, 신앙교육의 첫걸음

▲중등부 교사로 힘든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김영옥: 참으로 이상하게도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은 단 1년 차이인데요, 아이들이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로 올라오면 갑자기 말투부터 태도까지 모두 달라져요. 1주일 사이에도 달라지는 아이들 때문에 지금 맡고 있는 반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 ‘교사를 관둘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란했습니다. 당시 3년간 함께했던 중학교 3학년 아이들을 고등부를 보낸 후에 또 다시 새롭게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을 대면했더니 더욱 힘들었어요. 중학교 2학년 말까지 힘들었던 것 같아요. 반마다 꼭 힘든 아이들이 한두 명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 아이들에게 “얘들아, 예배 드려야지”라고 말하면 감정 없이 저를 흘겨보는 거예요. 또 무시하는 태도. 그런 경우는 또 처음 경험해서 ‘내가 얼마나 더 중등부 교사를 할 수 있을까’ 회의감이 들었었죠.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말쯤 되니까 아이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려서 지금은 정말 사이가 좋아요. 저희 교회는 3년간 같은 교사가 같은 아이들과 함께 학년이 올라가기 때문에 유대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이제는 이 귀한 아이들과 내년에 또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힘들어요.

남현실: 많은 기독학부모들이 자기 아이의 성품, 믿음, 교회생활, 그리고 학교생활까지 모두 주일학교 교사에게 요구하는 경향이 여전히 강해요. 심지어 주일 아침에 자녀를 교회 출석하게 하는 일까지도 주일학교 교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세요. 자기 아이가 교회에 가기 싫다고 하면 그 이유도 주일학교 선생님이나 교회 쪽 탓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항의도 많이 하고요. 사실 자녀의 신앙교육은 90% 이상이 부모의 몫인데도 말이죠. 그리고 아이들이 함부로 내뱉은 말들에 상처를 받을 때도 많아요. 저도 2년 차에 정말 힘들었었죠.

오지영: 저는 새가족 선생님을 맡고 있어요. 저희 교회도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교사와 학생이 한 반으로 운영되는 방식입니다. 사실 저도 중등부 담임교사를 맡고 있었는데, 중학교 2학년을 맡고 있다가 수련회 참석 문제로 학생과 학부모와 갈등을 겪고는 상처를 좀 많이 받게 돼서 3학년 때부터는 다른 선생님이 현재 그 반 담임교사를 맡고 있습니다. 제가 계속 그 반을 맡으면 그 학생도 불편할 것 같아서 2학년까지는 제가 맡았다가 다른 분께 맡기고 저는 다른 부서로 갈까 했지만, 부장 선생님의 만류로 현재 중등부 새가족반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새가족반을 맡으면서 ‘한 영혼’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돼서 저에게도 좋은 시간인 것 같아요.

 

▲ 김재율 청년(대구대흥교회)

김재율: 저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데, 제가 가르치는 제자들이 주일학교에서도 저에게 배우고 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평일과 주일에 지속적으로 만나기 때문에 소통이 잘 되는 반면에 아이들은 좀 지루해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또 저희 대안학교 출신이 아닌 아이들도 같은 반에 섞여 있다 보니, 대안학교 아이들과 다른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과 균형을 맞추는 일도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중2병’이라는 속어가 있을 정도로 사춘기를 보내는 중학생 청소년들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어른들의 통제에서도 벗어나려는 욕구가 큰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매주일 이 아이들을 상대로 신앙 교육을 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인가요?

남현실: 직장을 다니고 있다 보니 평일에는 아이들과 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아쉬운 점이 많다. 평일에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지만 연락을 잘 받지 않아서 쉽지 않아요. 6명이 등록했는데, 지금은 3명이 안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나오는 3명은 부모님이 교회를 나오시니까 따라오는 수준이고요. 부모님 강요로 빠지면 안 되니까 예배에 참여하다보니 그 3명도 크게 신앙교육에 관심이 없죠. 솔직히 신앙교육에 앞서 예배 출석부터 걱정해야 하는 단계랄까요. 저희 교회는 따로 별도로 공과교육을 하기보다는 목사님 설교말씀을 바탕으로 큐티를 하고 서로 느낀 점을 나누고 하는 방식인데, 실제로는 대부분 성경말씀을 나누기보다는 평일에 서로 못 만났기 때문에 평일에 어떻게 지냈는지 일상생활을 나누며 주로 시간을 보내곤 해요. 그리고 안 나오는 아이들 관리하는 것이 참 힘들어요.

오지영: 현실은 정말 차갑더라고요.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왜 저러시나’하는 반응이었어요.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해도 수신거부를 해놓고 연락도 받지 않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그런 상황에서 성경을 가르치고 기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아이들의 마음부터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김영옥: 기독학부모들이 자신들이 해야 할 부모의 역할을 잘 감당해 주셔서, 주일학교 교사는 교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늘 있어요. 교회 출석, 휴대폰 게임, 화장 등 사적인 문제는 부모님이 관여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주일학교 교사는 예배시간에 아이가 집중하도록 하는 것, 예배시간에 떠들지 않도록 하는 것, 예배시간에는 핸드폰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 신앙교육 하는 것 등 교회생활을 책임져야 하는 거니까요.

▲신앙교육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으시면 소개해 주세요.

오지영: 일단 아이들의 관심분야가 뭔지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고, 아이가 먼저 마음을 열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나부터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너와 같은 나이에 나는 어떤 고민을 했고,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어떤 문제들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경험들을 이야기하는 거죠. 어떤 이야기가 아이의 마음을 열고 공감을 일으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런저런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요. 눈도 안 마주치던 아이들이 자기 관심사가 이야기로 나오면 눈을 마주치고 귀를 기울여요. 일단 그 아이의 마음이 열린 후에는 그 아이의 학교생활과 가족관계, 장래희망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부모님에게도 친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하게 돼요. 그렇게 서로 소통하고 난 후에는 거부감 없이 신앙교육도 할 수 있게 돼요. 그러나 아이가 마음을 열기 전까지는 신앙교육이 힘든 게 현실이에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마음을 얻고 난 후에 복음을 전하면 복음이 놀랍게도 그 아이에게 전해지더라고요.

김영옥: 공과공부 시간에 아이들이 잊어버리지 않도록 말씀을 반복적으로 쉽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해요. “딱 5분만 내게 시간을 줘”라고 해서 그 시간에 집중적으로 말씀을 가르쳐요. 특히 지난주에 가르쳤던 이야기를 또 물어서 말씀을 잊지 않도록 해요.

김재율: 저희 교회는 예배를 마치고 점심을 먼저 먹어요. 점심을 먹고 난 후에 다시 반별로 1시쯤 다시 모여서 40~50분쯤 공과교육 시간을 가져요. 저희 반 8명 중 새신자인 1명을 제외하고는 다들 공과교육에 참여하는 편입니다. 주로 설교말씀 위주로 다시 복습을 하고, 총회 공과책을 공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중학교 2학년이라 아직까지는 말씀을 스스로 나누기가 어렵거든요. 중간 중간 농담도 하고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노하우예요. 마지막에는 기도로 마무리하고요.

교사의 역할, 교회의 역할

▲신앙교육에 앞서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소통이 중요한데요, 평일 사역은 어떻게 하시나요?

오지영: 대구동신교회는 인근에 학교들이 많아요. 학교 밀집 지역이라는 특성을 살려 저희 교회는 인근 학교들과 MOU를 체결해서 평일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령 소선여자중학교와 MOU를 체결했는데, MOU를 체결하면 소선여자중학교 교목실과 협력사역을 하는 거죠. 교목실에서 교목실 공간을 평일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교회를 위해 내어주시면, 사탕이나 과자처럼 간식을 마련해 두고 있다가 아이들이 찾아오면 간식도 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상담도 해주는 거죠. 조금 값비싼 간식도 마련해 두는데, 그 간식은 성경암송카드를 암송하면 주거든요. 처음에는 간식을 먹으려고 재미 삼아 암송을 하던 아이들이 1년에 몇 백 구절씩 암송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요. 말씀을 암송하다보니 아이들도 그 내용이 궁금해 하면 복음을 자연스럽게 제시하죠. 그렇게 해서 교회에 출석하게 된 아이들이 꽤 돼요. MOU가 안 돼 있는 학교들의 경우는 평일 하교시간에 간식을 들고 학교 앞으로 나가서 장기결석자 아이들을 심방하기도 해요. 그런데 중학생들은 또래문화이기 때문에 장기결석자 아이들을 만나러 가면 그 친구들까지 함께 만날 수 있지요. 또 시험기간에도 시험이 끝날 때쯤 학교 앞에 간식을 들고 나가서 격려해 주면 참 좋아해요.

▲ 남현실 집사(대구참좋은교회)

남현실: 저희 교회도 학교 앞 사역을 하고 있는데, 중등부도 간식을 찬조해서 아이들에게 나눠주는데 효과가 커요.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고 하면 아이들이 눈을 반짝거리면서 좋아해요. 그런데 사실 요즘 아이들 입맛이 고급이 돼서 간식비가 만만치 않아요. 교사들은 정말 돈을 잘 벌어야 돼요.(다들 웃음)

김영옥: 맞아요. 아이들에게는 맛있는 것을 먹이는 것이 중요해요. 저희 교회는 초등부부터 고등부까지 모든 교역자들을 등교시간에 간식을 가지고 학교 앞에 의무적으로 찾아가게 해요. 각 날짜별로 학교를 한 군데 정해놓고 모든 교역자들이 기존에 교회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을 심방하고 격려하는 목적으로 학교를 찾아가는 거죠. ‘내 아이들을 챙겨라’는 정신이에요. 아침에 학교 나가는 것이 교역자들도 등굣길에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아이들을 만나면 보람을 느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학교 앞으로 찾아가면 아이들이 교역자들을 ‘내 편’이라는 느낌을 가지는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 “우리 교회 전도사님이야”라고 자랑하기도 하고요.

▲평일 사역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라도 전임 교역자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남현실: 저만해도 직장인이라서 평일사역에는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요. 저뿐 아니라 대부분 교사들이 그런 상황이라 평일사역에 전념해 줄 수 있는 전임 교역자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대부분 교육부서를 맡고 계신 교역자들이 학교를 다니고 계신 전도사님들이다보니 평일에는 본인들도 학업을 이어가야 해서 “아이들과 평일에 만날 수 없어서 늘 아쉽다”고 본인들도 이야기하시곤 해요.

김영옥: 중등부 사역이 향후 고등부와 대학부까지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데 중요하고, 또 신앙교육 자체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전임 교역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해요. 전적인 헌신을 해 줄 교역자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에요.

▲중등부 학생들을 위해 마련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응원하는 사역들이 교회 안에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남현실: 저희 교회는 6세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캔스쿨(Called to Awaken the Next generation school)’이라고 해서 주일 오후 4시에 별도로 신앙훈련을 시키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요. 지금의 중학교 3학년 아이들이 6살 때부터 시작했는데, 지금은 많이 정착한 상황이에요. 기도하는 방법, 사도신경부터 체계적인 신앙훈련을 하고 있어서 주일 오전 예배만으로는 부족한 신앙교육을 매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총괄은 초등부 목사님이 담당하시고, 각 반 교사들이 각 반 아이들을 관리하면서 신앙훈련에 함께 참여해요. 그래서 지금 중학교에 올라온 아이들은 주일 예배 설교시간에 목사님 말씀을 집중해서 듣는 훈련이 잘 돼 있어요.

김재율: 저희 교회는 평일에도 지속적인 신앙교육을 하기 위해서 대안학교를 설립한 경우라서 대안학교 운영 자체가 신앙교육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세대 신앙교육에 기독학부모의 역할도 중요한데요?

남현실: 부모님들이 주일학교를 마치 자녀들을 맡기는 ‘탁아소’처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재율: 아이들의 신앙교육을 위해서는 교회에서 신앙교육이 가능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기독학부모에 대한 교육인데요, 그 부분은 교사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교회가 해야 할 부분입니다. 저희 교회는 중등부 학생들이 주일 오전예배와 오후예배는 물론 수요예배까지도 의무적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모든 예배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대안학교 내에는 학부모 모임도 달마다 있는데, 그 때 담임목사님이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요.

▲아이들을 위해 교회 내에서 어떤 지원이나 투자가 더 필요할지에 대해서도 제안해 주세요. 혹시 공과공부 장소는 따로 있나요?

남현실: 따로 공과공부 장소는 없어요. 예배를 드린 자리에서 각 반별로 흩어져서 모임을 갖고 있죠. 20분 정도 공과공부를 하는데, 웅성웅성한 분위기 때문에 점점 목소리도 커지고 좀 어수선해요.

김영옥: 저희 교회도 따로 공과공부를 하는 장소가 없어요. 그러다보니 분위기가 어수선해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딱 5분만 또는 딱 10분만 공부하고 마치자”고 설득해서 짧은 시간만이라도 성경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요. 그러면 정해진 시간만큼은 집중해 주거든요.

김재율: 저희 교회는 평일에 대안학교 교실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을 주일에는 공과교육을 위한 장소로 활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공과교육을 40~50분가량 반별로 조용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일학교 교사로서 현재 자신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김재율: 가장 필요한 것은 은혜죠. 아이들에게 비전과 소망을 선포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늘 필요해요. 은혜 없이 나아가면 시간만 때우게 되거든요. 그리고 또 늘 기도가 필요해요. 대안학교 교사들이 매일 함께 새벽기도를 하는데, 그 시간이 큰 은혜가 되고 비전도 공유할 수가 있어 힘이 됩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에 교회에 오지 않는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큰 도움이 돼요.

김영옥: 지금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주셔서 중등부 교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다들 중등부 교사가 어렵다고 하니까 잘 오려고 하지 않아요. 1반에 5명 정도로 나눌 수 있으면 유대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지금은 한 반에 12명까지 있는 경우도 있거든요.
남현실: 아이들을 자주 만나고 싶어요. 자주 보려면 잘 먹여야 하거든요. 그래서 제일 필요한 것은 재정적인 지원이에요. 그리고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하면서 반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기도하는 시간’이 늘 부족해요. 또 ‘체력’과 부모님의 관심이 꼭 필요해요.

▲ 오지영 집사(대구동신교회)

오지영: 인내, 그리고 지치지 않는 열정과 기도가 필요해요. 또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는 아이들 문화를 익히려고 늘 노력하고 있어요.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소위 ‘헬조선’이라 불리는 힘든 시대에 태어나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사춘기 중학생들에게 응원의 말씀 한 마디씩 부탁드립니다.

김재율: 이 말을 꼭 하고 싶어요. “하나님 믿고 하나님 뜻대로 살아가면 모든 것을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
김영옥: 요즘 아이들은 자기 꿈이 뭔지 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직 어린데 모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잖아요. 모르는 만큼 가능성도 큰 건데요. 그래서 말하고 싶어요. “아직 너의 비전과 꿈을 몰라도 돼. 앞으로 하나님이 어떻게 이끌어갈지 기대하자.”
남현실: 살아보니 알겠더라고요. 제가 힘들어서 하나님을 붙잡았던 손을 놓을 때도 하나님은 꼭 제 손을 잡고 계시다는 것을요. 그리고 그 덕분에 힘을 내서 살아가게 되는 것도요. “하나님 손을 놓지 말아라. 어렵더라도 한 손만은 꼭 하나님을 잡고 있어라.”
오지영: 늘 들려주고 싶은 말은 이거예요. “선생님은 언제나 네 편이야.”

이미영 기자  chopi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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