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건강한사회를위한연합회 결성, '호국보훈의달 기념 문화한마당' 펼쳐

▲ 제8회 대구 동성애 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해 대구지역 교회와 시민단체들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동성애의 폐해를 알리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지역 교회와 시민단체들이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는 문화축제로 6월 26일 오후 3시 대구의 중심부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 동성애 퀴어문화축제에 대응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대구 동성애 퀴어축제에 대한 대응이 예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등 지역의 대표적인 연합단체가 추축이 되어 퀴어행사에 대응해 온 것과 달리, 올해는 지역의 교회와 시민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대구건강한사회를위한연합회(이하 대건연)를 결성해 문화축제 형식으로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대건연은 이날 오후 3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서편광장에서 ‘호국보훈의달 기념 문화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교회연합 예배와 동성애의 위험성을 알리는 캠페인과 문화행사를 열었다.

1부 교회연합 예배에서는 김기환 목사(동광성결교회)와 김종원 목사(경산중앙교회)가 메시지를 전했으며, 동성애 확산 방지와 건전한 문화정착 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기환 목사는 “우리나라를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이 여전히 역사하심을 믿기 때문에 우리가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것”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동성애 확산을 막아 건전한 문화가 이 땅에 세워지는 일에 열심을 내자”고 강조했다.

이어 강단에 오른 김종원 목사도 “우리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유는 창조질서를 파괴하기 때문이며, 동성애로 인한 에이즈가 만연한 사회에서 우리의 자녀를 키울 수 없기 때문”이라 지적하며, “지루한 싸움 앞에 지치지 않고 행동하는 믿음으로 동성애의 합법화를 막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다른 죄악에 대해서도 민감성을 갖고 그리스도인들 먼저 정직한 삶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권면했다.

대건연이 진행한 2부 행사는 애국가 제창, 호국보훈관련 영상, 각종 공연 외에도 박성근 장로와 손수인 내과전문의 등 현직 의사들이 에이즈와 차별금지법에 대한 강연과 탈동성애자 고백 등 동성애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건연은 참석한 성도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구 동성애축제 불허 요구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위한 시민청원 서명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구 동성애 퀴어축제와 관련해 지역의 목회자와 성도 25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대건연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거나, 퀴어축제가 열리는 동성로 일대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예년에 있었던 진행방해 등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퀴어 퍼레이드 과정에서 대구의 모 교회 성도가 퀴어측에 폭행을 당하고, 이를 촬영하던 CTS대구방송 기자의 카메라가 파손돼 경찰에 신고해 진술서를 접수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도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6월 20일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최영태 목사)는 동성애를 적극 반대하고, 동성애 축제를 허용한 관계당국에 대한 항의 표명을 담은 성명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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