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로 101회를 이끌 총회임원 선거를 위한 후보등록이 마감되었다. 이제 선관위에서 후보자격에 대한 심사를 하는 것으로 본격적 선거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9월로 101회를 맞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정치단체이다.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있다면 도덕성이다. 정치가에게 도덕성이 요구되는 것은 한 사회의 도덕을 유지시켜주는 기능을 하는 정치를 맡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정치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이기에 총회 정치에 나선 자가 솔선하여서 기독교의 일곱 가지 덕으로 지칭되는 믿음 소망 사랑 사려 견인 절제 공정의 덕목을 지켜야 한다. 이러한 도덕적 규범들은 기사도가 되고 신사도가 되고 무사도가 되고 선비도가 되어 지나온 역사를 이끄는 힘이 되었다.

미국 개척시대, 강도들의 항구라는 래드리버 머드리버 개스퍼리버 등에 있던 총잡이들에게도 윤리가 있었다. 사람을 뒤에서 쏘지 말 것, 무기 없는 사람을 무기로 공격하지 말 것, 말 타고 도망치는 범인을 쫒더라도 말을 쏘지 말 것 등 소위 총잡이 윤리가 있었다. 이것이 오늘의 미국 데모크라시의 근본원리가 되었다. 오늘날 서구 민주주의의 정신적 뿌리는 기독교가 가르치는 선의, 정직, 성의, 친절, 책임, 봉사, 약속을 지키는 것이 도덕적 기반이다. 이러한 덕목을 미국 시민들은 정치 지도자들에게 기대하기에 여기에 어긋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여지없이 잘리는 것이 미국이다. 우리 총회도 101회 총대들은 후보자의 도덕성을 살펴서 투표해야 한다.

후보자들을 살필 때 다음의 세 가지를 주목하자. 첫째, 후보자의 견실성이다. 지도자는 도덕관이나 가치관이 일반 목사나 장로와 질적으로 같아야 하고 총대들이 생각하는 표준을 범해서는 안 된다. 둘째는 정직성이다. 이것은 넓게는 견실성에 포함되지만 정직성은 더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실천덕목이다. 이중 이미지라는 것이 있다. 이는 지도자가 자신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자기 주변 참모의 이미지까지 신경을 써야 함을 가르치는 말이다. 셋째는 지도자의 행복한 가정 이미지이다. 특히 돈과 지도자의 청렴문제는 세계 어느 나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정치가의 앞뒤를 따라다니는 이미지의 과제이다.

지금까지 우리 총회 안에서 있던 부패와 타락의 고리는 언제나 돈이었다. 소위 기름을 쳐야 기계가 돌아간다는 식의 타락한 경구는 반드시 교계에서 사라져야할 사안이다. 바라기는 정직과 청렴을 갖춘 지도자를 임원들로 세워 공의로운 총회를 만드는 총대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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