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기독교교육연구소 학술세미나서 비전 제시

총신대 기독교교육연구소 주최 인성교육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이 종합토론을 벌이고 있다.

‘기독교 인성교육은 흔들리는 우리 사회에도, 이 땅의 교회들에도 희망이 될 것입니다.’

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연구소(소장:한상진 교수)는 ‘교회의 위기와 기독교 인성교육’을 주제로 5월 16일 총신대 종합관에서 제59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의 흔들리는 기반을 기독교 인성교육을 통해 회복시키고, 희망적인 청사진을 제시해보자는 뜻을 세미나에 담았다.

발제자로는 정은상 성호숙 마은종 박사가 나서고, 이종민 교수(신안산대) 함영주 교수(총신대) 이성균 교수(서울디지털대)가 논찬자로 참여해 예정시간을 훨씬 넘기면서까지 열띤 분위기 속에서 강의와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기독교 인성교육의 영성적 접근’을 주제로 발표한 정은상 박사는 “영성의 차원을 가진 기독교 인성교육은 세상이 요구하는 인간상을 만들기 위한 올바른 대안이 될 수 있고, 대안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박사는 정부가 제시한 학교 주도의 인성교육은 입시와 취업을 위한 새로운 수단이 될 위험이 있으며, 무한 경쟁의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단순히 ‘경제적 인간’을 양성하기 위한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는 “영적 지평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매일 자신과 자연과 이웃과 공동체와 관련된 일상에 참여함으로써 기독교에서 말하는 인성은 발전한다”면서 “기독교인성교육을 통해서만 인간이 현세적 지평에만 머물러 있는 ‘경제적 인간’이 아니라 영원을 살아가는 ‘영적 인간’임을 깨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한 기독교 인성교육에 관한 연구’를 다룬 성호숙 박사는 기독교 인성교육의 목표를 “하나님을 사랑하기 즉 하나님과의 관계회복과, 이웃을 사랑하기 즉 이웃과의 관계회복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그러진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적시했다.

성 박사는 한국교회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교세확장이나 과시 등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가늠하려는 태도 때문에 해를 거듭할수록 사회로부터 점점 신뢰를 잃어간다고 분석했다. 특히 봉사와 구제는 활발히 하는데도 정작 기독교인들의 개인적 삶이 비도덕적이어서 사회에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기독교 인성교육을 통해 이를 극복하자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는 세상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부모을 공경하는 삶 ▲배려와 포용의 삶 ▲도덕적 순결의 삶 ▲성실하고 감사하는 삶 ▲진실하고 정직한 삶 ▲선을 베푸는 삶이 필요하며 이런 부분들이 기독교 인성교육의 핵심을 이루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끝으로 ‘한국 인성교육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발표한 마은종 박사는 사교육, 왕따와 학생자살, 대학입시 등 교육과 관련된 여러 가지 난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성교육을 우선시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된 이후 여러 학교와 기관에서 인성교육이 제도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경제지상주의를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한 인격주의 교육이나 인격적인 학교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마 박사는 차근차근 오랜시간을 거쳐 인성교육의 토대를 세워나갈 때 교육의 전문성이 확보될 수 있으며, 우리나라가 가진 역량도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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