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가 세계 개혁주의신학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개혁주의신학, 총신의 개혁주의신학을 배우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외국 학생들이 총신대를 찾고 있다.

총신신대원 2015년부터 외국인을 위한 M.Div. 프로그램 개설
“신학과 목회의 균형잡힌 교육 강점”…교회들의 관심과 지원 필요

 

총신대학교의 국제화와 한국개혁주의신학의 세계화를 위해 시작된 ‘총신신대원 영어 · 중국어 M.Div. 프로그램’이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총신대학교는 지난 2015년 봄학기 영어M.Div. 과정을 개설하며 ‘M.Div. 프로그램’의 첫 선을 보였다. 현재 영어M.Div. 과정은 2학년 6명과 1학년 10명의 학생이, 중국어M.Div. 과정은 1학년 8명이 공부하고 있다. M.Div. 프로그램으로 총신대의 개혁주의신학을 공부하는 24명의 학생들은 모두 외국인이다. 중국 인도 캄보디아 등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카메룬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까지, 세계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총신대학교로 해외 학생들이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오는 이유는 총신대를 바라보는 세계 교회의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몇 년 전만해도 총신대는 세계 개혁교회가 알지 못하는 아시아 극동 지역의 작은 신학교였지만, 지금은 개혁주의신학을 지키는 학교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신대는 세계적으로 개혁주의신학이 침체한 상황에서, 2012년 국제협력처를 조직하고 국제화에 나섰다. 당시 이사장과 정일웅 총장 등은 스위스 취리히대학, 제네바 종교개혁박물관, 독일의 라스코종교개혁박물관, 네덜란드의 캄펜신학대학, 자유대학, 알펜도른신학대학 등을 순방했다. 이 순방은 ‘종교개혁의 본고장을 돌아보는 것’을 넘어서, 유럽의 기독교 대학들 및 신학자들과 교류하며 총신대와 한국의 개혁주의신학을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세계 교회 및 신학자들은 이후 한국의 개혁주의 교회, 총신의 개혁주의신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어 총신대는 2013년 5월 전 세계의 개혁교회 대표와 신학자들을 초청해 역사적인 세계개혁교회대회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으로 세계 개혁주의신학의 떠오르는 중심지로 인식됐다.

‘세계 개혁주의신학의 새로운 축’으로 인정받은 후, 총신대는 글로벌 영어 및 중국어 M.Div. 프로그램을 개설해 본격적으로 세계 교회에 한국개혁주의신학, 총신개혁주의신학을 전파하고 있다.

총신대는 “한국교회의 미래사역은 결국 세계 각지의 신학생들을 총신의 개혁신학으로 훈련하고 양성해서 이들이 고국의 교회와 사회와 민족을 섬기도록 하는 것”이라며, “총신의 개혁주의신학은 이렇게 세계를 섬기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총신대는 신학교육을 넘어 종합적인 교육체계를 마련했다. 영어와 중국어 M.Div.는 모두 3년 6학기 과정으로, 일반 신학생과 같이 10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학문교육과 함께 철저한 경건훈련을 진행하고, 이 모든 요건을 이수해야 졸업시키고 있다.

하지만 개혁주의신학은 신학교 안에 머물러 있지 않다. 개혁주의신학은 언제나 교회를 위한 신학이었다. 그래서 총신대는 신학교육과 함께 목회현장을 통한 교육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총신대는 외국 학생들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속 교회에서 사역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남아공에서 온 테리스 전도사는 로뎀나무교회에서, 우간다 출신의 무기사 전도사는 세광교회에서, 카메룬 출신의 리빙스턴은 개포동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다. 대전 새로남교회는 미국 폴 킴 전도사를 글로벌사역부서에서 사역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캄보디아의 쿤스레이모는 비전교회에서, 중국의 양판은 대구화원교회에서, 우간다의 무잠베레는 신갈중앙교회에서, 인도의 다스는 오산제일교회에서, 멀리 탄자니아에서 온 세니는 한울교회에서 각각 사역하고 있다. 특히 부산의 수영로교회는 영어 및 중국어 M.Div. 학생을 4명이나 후원하면서 목회현장의 실제를 배우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교회들은 해외 학생들을 위해 연간 등록금 4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사역사례비(생활비)로 매월 50만원 이상(연 600만원)을 ‘외부기탁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장학금을 지원하는 교회들은 세계 각지에서 사역할 개혁주의 목회자를 양성한다는 자긍심과 함께, 이 학생들이 한국인 사역자가 감당하기 힘든 외국인 관련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총신대는 2016년도 하반기 영어 · 중국어 M.Div.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총신대학교 홈페이지(www.chongshin.ac.kr)에서 ‘모집요강’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총신대는 외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함께 사역할 교회도 접수받고 있다. 031)679-17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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