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노회 한국교회 부흥네트워크 섬김사역 ‘호응’
수경노회(노회장:문기식 목사)가 목회자 네트워크로 한국교회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
이상태 목사(평원교회)를 중심으로 수경노회 몇몇 목회자들은 2년여 전 기도하며 머리를 맞댔다. 침체돼 가는 교단과 한국교회를 어떻게 하면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함께 어떻게든 다시 불씨를 살려내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상태 목사는 “우리 노회만 해도 미자립교회 비율이 상당하고, 매년 교회 폐쇄 청원도 올라오고 있다”며 “이것은 비단 우리 노회 문제가 아니라 조국교회의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고민하는 가운데 목회자들은 ‘네트워크’를 떠올렸다. 뜻이 맞는 목회자들끼리 서로 목회정보를 나누고, 도전 받고, 경험을 나누는 가운데 부흥을 꿈꾸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다.
목회자들은 기도 끝에 한국교회 부흥네트워크(대표:이상태 목사)를 조직하고, 2014년 6월 평원교회에서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니’란 주제로 제1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어 지난해 성현교회(최재호 목사)에서 2차 세미나를 열고, 올해는 5월 23일 예인교회(김홍재 목사)에서 3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작은 교회들에 초점을 맞춘 만큼 참가비는 따로 책정하지 않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교회들이 섬기는 마음으로 전액 비용을 부담토록 했다.
세미나는 매년 주제를 달리하고 있다. 세미나 준비팀은 목회자들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시급한가 고민하며 주제를 정하고 있다. 2차 세미나 주제는 ‘목회자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였다.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는 이정권 목사(함께하는교회)는 “근본적으로 목회자가 바뀌어야지 교회가 바뀐다”며 “부흥 역시 단순한 양적 성장이 아니라 목회자가 먼저 회개하고 변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주제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3차 세미나 주제는 ‘목회와 설교’ ‘목회와 전도’ ‘목회자의 고민’ 등 3가지였다. 김홍재 목사(예인교회)는 “강단에서 잃어버린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해야 교회가 다시 살아난다. 한국교회 강단이 회복돼야 희망이 있다”며 특별히 ‘목회와 설교’를 주제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교회 부흥네트워크는 세미나를 통해 네트워크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미나에서는 강의와 함께 조별나눔과 발표 시간을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조별모임을 통해 강의 내용을 함께 나누고, 배우고, 결단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홍재 목사는 “조별모임이 강의 후에도 지속되고, 궁극적으로 소그룹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교회 부흥네트워크는 수경노회가 모체가 돼 만들어지긴 했지만, 이미 노회와 교단을 뛰어넘어 전국적인 모임으로 확대됐다. 23일 3차 세미나 참석자들은 절반 이상이 수경노회 소속이 아니거나, 타 교단 목회자들이었다. 이상태 목사는 “소그룹모임이 틀이 잡히면 노회를 뛰어넘고, 교단을 뛰어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