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부터 ‘수시전형’ 도입하고 면접고사 방식 강화
2박 3일간 합숙 통해 응시생 종합 검증, 정예 인재 선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원장:한천설 목사)은 2017학년도부터 ‘수시전형’을 실시한다. 또한 ‘면접고사’를 대폭 강화시킨다. 총신대의 2017학년 신학대학원 입시제도가 이처럼 대폭 바뀐다.
총신대가 최근 발표한 2017학년도 신학대학원 모집요강에 따르면, 석사과정(M.Div.) 수시전형이 신설됐다.

총 40명을 모집하는 수시전형은 최근 2년 이내 영어능력평가시험(IELTS) 7.5점 이상, 토플 93점 이상, 토익 850점 이상, 텝스 700점 이상 등 공인 영어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고전어인 헬라어·히브리어·라틴어 중 한 과목에 대한 성적우수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수시전형은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원서접수하며,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면접고사를 실시한
후 8월 25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특별전형 역시 수시전형과 같은 기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신 신대원의 바뀐 입시제도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이 바로 면접고사다. 그동안 30분 이내로 진행했던 면접방식을 과감하게 탈피해, 2017학년도부터는 2박 3일간 합숙하면서 응시생들을 면접하는 형태로 변화를 준다.

합숙기간에는 1인당 60분간에 걸친 심층면접 외에도 다면적 인성검사(MMPI-2), 공동체 생활, 토론, 극기 훈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원자의 목회자로서 소명과 자질, 인성, 인간관계, 이단사상 및 정신질환 여부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증을 실시한다. 이같은 면접방식은 수시전형, 특별전형, 일반전형 모두 동일하다. 다만, 일반전형의 경우 면접기간에 철학시험을 실시해 철학적 지식과 사고력을 평가받게 된다.

이와 관련해 총신대 한천설 신학대학원장은 “2017학년도부터 변화되는 입시제도의 핵심은 수시전형 도입과 면접 강화다. 실력과 인성을 동시에 갖춘 인재를 선발할 목적으로 입시 방식에 변화를 주었다”며 대폭 바뀐 입시제도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총신 신대원의 수시전형과 2박 3일 일정으로 치러지는 합숙형 면접고사 도입은 총신은 물론 국내 신학교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그만큼 파격적이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개혁주의 신학의 체계를 갖춘 실력 있는 목회자를 배출하여 명문 신학교로 발돋움하겠다는 학교의 의지가 담겨 있다.

한천설 신대원장은 “이번 입시제도는 좋은 학생을 뽑아 제대로 가르쳐 정예화시겠다는 목적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개혁주의 신학의 틀과 성경을 원문으로 주해하고 설교할 수 있는 탁월한 목회자를 배출하는 특성화된 신학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총신대의 변화된 입시제도는 내년부터 실시될 신학부 4년 과정과 신대원 3년 과정을 통합시킨 ‘7년제 커리큘럼’과 맞물린 사안이다. 따라서 변화된 입시제도와 7년제 커리큘럼이 향후 총신대에 어떠한 변화와 효과를 가져올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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