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노회 교회자립지원위 전도노하우 전수하다

성남노회 교회자립지원위원회가 주최한 전도훈련은 미자립교회들에게 절실했던 전도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실시하도록 도왔다는 점에서 다른 노회들에게도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교회자립지원위원장 현상민 목사가 전도훈련에 참가한 미자립교회의 전도 실적 그래프를 설명하고 있다. 성산교회(현상민 목사)는 매주 네 차례 파라솔 전도를 실시해 많은 전도 열매를 맺고 있다.

“선생님, 제가 새벽에 기도해드리고 싶은데 소원제목 같은 거 있으세요.”
“제가 가끔 좋은 글들을 문자로 보내드리고 싶은데, 전화번호가 뭐라고 하셨죠.”

파라솔 전도 시범에 교육생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자연스럽게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에 ‘나도 전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지난 토요일 성남 성산교회(현상민 목사)에서 열린 성남노회 미자립교회 전도훈련 모습이다.

미자립교회 지원에 가장 앞서가고 있는 노회 중 하나인 성남노회가 이번에는 미자립교회 전도훈련으로 많은 성과를 얻고 있다. 성남노회 교회자립지원위원회(위원장:현상민 목사)는 3월 첫 주부터 5월말까지 12주 과정의 전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전도훈련에는 노회 내 11개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비롯해 총 22개 교회에서 100여 명이 참석하고 있다. 강사로는 ‘트리플 전도학교’ 고재관 목사가 나서, 실제적인 전도 노하우를 전했다. 전도훈련은 강의에 이은 실습으로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 교육생들은 강의 후 교회로 돌아가 매주 파라솔 전도를 실시하고 전도 결과를 보고하고 있는데,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전도훈련이 시작된 후 새신자가 등록한 교회가 20여 곳이 넘고, 매주 새신자가 등록하는 교회도 15곳이 넘었다. 한 미자립교회는 그동안 교인수가 20명이었으나 전도를 통해 15명이 새로 등록하기도 했다.

전도훈련 강사인 고재관 목사는 “단순히 전도용품 나눠주는 노방전도로는 실제 사람을 교회로 데려오기 어렵다”며 “설문지를 통해 전도대상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아내야 태신자로 삼을 수 있고, 교회 출석으로 연결된다”며 파라솔 전도의 필요성과 효과를 설명했다.

이번 전도훈련은 어떻게 하면 미자립교회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의 결과였다. 교회자립지원위원장 현상민 목사는 “많은 미자립교회 목사들이 패배주의에 빠져 있고, 전도를 해야지 생각은 하면서도 전도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직접 파라솔을 치고 전도를 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고 전도에 대한 생각도 달리하게 된다”고 훈련 배경을 설명했다.

현 목사와 교회자립지원위원회의 예상은 주효했다. 전도훈련에 참석한 미자립교회들마다 전도 열매와 더불어 전도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전도에 탄력이 붙어 일주일 내내 전도에 나서는 목회자도 생겼다. 기흥소망교회 김재철 목사는 전도훈련 후 일주일에 세 차례 혼자서 파라솔 전도를 하고 있다. 아이들까지 포함해 교인이 20여 명인 김 목사는 그동안 노방전도와 아파트전도 등도 해봤으나, 이번 전도훈련에 배운 파라솔 전도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재정 지원도 좋지만, 이번 전도훈련 같은 실제적인 지원이 필요했다”며 자립지원위원회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남노회는 전도훈련 이외에도 앞으로 설교코칭세미나 등 실제적인 미자립교회 지원 사역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별히 중대형교회에서 미자립교회에 1년에 다섯 가정씩을 파송하는 프로그램도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현상민 목사는 “미자립교회를 살리는 것은 교회가 교회를 돕는 길밖에 없다”며 “노회 차원에서 미자립교회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들을 더 연구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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