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재활센터 건립 나선 두드림선교회 대표 김상우 목사

가수로 연예계에 입문했다가 목회자가 된 김상우 두드림선교회 대표가 장애인재활센터 건립 후원 콘서트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5월 10일 예장합동교단 목사장로기도회 둘째날 윤복희 권사는 1978년 서울국제가요제에 들고 나선 ‘여러분’이라는 CCM 곡이 탄생하기까지의 간증을 했다. 기도회에 참석했던 목사장로들은 “하나님이 주신 곡”이라는 윤 권사의 간증과 찬양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런데 같은 해 가요제에 출전했던 김민이라는 가수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의 활동 기간이 비교적 짧았기 때문이다. 1970년대 후반 ‘비가 내리네’ 등의 히트곡을 가지고 혜성같이 나타났던 가수 김민이 2015년 두드림 대표 목사 김상우라는 직함으로 우리 앞에 섰다.

“두드림선교회의 이름으로 오는 5월 28일 판교 한울교회에서 장애인 재활센터 건립을 위한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 콘서트에는 사진작가 김중만, 들국화의 전인권, 유익종, 채은옥, 김진밴드 등 쟁쟁한 음악가들이 재능기부를 합니다.”

김 목사가 예능인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비록 스스로 무대에는 서지 않았지만 목회자로서 연예인들에게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끼쳐왔기 때문이었다. 그는 26년전 미국에 건너갔으며 오레곤주에서 드림교회를 개척해서 19년간 사역해 왔다. 그는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왔으며 두드림선교회를 조직하고 지난해 소아암후원콘서트와 장애인재활후원콘서트를 벌여왔다.

이번 장애인재활센터 건립을 위한 콘서트도 낮은 자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됐다. 김 목사는 장애우를 입양한 친구 목회자의 사정을 듣던 중 장애인 재활 의료기관이 태부족이며 장애인 개인에 대한 재활 치료 기간도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장애인들은 1년 정도 재활 치료를 받으면 그 재활기관에서 더 이상 치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대기하는 다음 환자의 치료가 끝날 때까지 1~2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동안 받았던 치료 효과가 원래로 돌아가게 됩니다.”

김 목사는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경기도 인근에 장애인재활센터를 건립할 꿈을 꾸고 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저를 기적적으로 치유해 주셨고 목회자로 삼아주신 데 대해 늘 감사하고 있다”면서 “예수님이시라면 가장 먼저 찾아가실 장애인들을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 목사는 ‘나를 두고 아리랑’을 부른 가수 김훈씨, <진짜진짜 좋아해> 시리즈 영화에 주연배우로 출연했던 김현씨와 형제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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