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경 목사(총회교육진흥원장)

▲ 그리스도인의 성품교육은 이 땅의 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선물이자 새로운 기회이다. 사진은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예수 성품을 배우는 어린이들.
 

더 예수 성품, 우리도 변화할 수 있어요!
총회여름성경학교·수련회는 예수님 성품을 다음세대에 교육·훈련하는 데 집중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I. 왜 이 시대는 ‘예수 성품’ 교육을 필요로 하는가?

‘알파고 신드롬’에서 보았듯이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사회변화가 최근 우리 사회에 커다란 관심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래 사회학자들은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디바이스 체제는 사라지고, 많은 분야가 딥 러닝(deep learning)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렇게 될 때 인류에게는 단 하나의 과제가 남는데, 그것을 바로 ‘인간의 마음을 개발’하는 부분으로 본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앞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참된 교회란 무엇이고, 앞으로 전개될 미래 사회에 대하여 기독교는 어떻게 성경적이면서도 교육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통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인가?”하는 고민을 안게 된다. 이것은 위기인 동시에 우리 교회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나타날 것이라 확신한다.

II. 하나님은 지금 교회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셨다

인간에 대하여 근본적인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은 기독교뿐이다. 성경은 구원론적 관점에서 인간을 타락한 사람과 구원 받은 사람으로 구별하고 있다. 그러므로 참된 성품을 향한 교회교육의 전략은 ‘거듭난 사람’과 ‘거듭나지 못한 사람’으로 나누어져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성도들은 하나님의 거룩하고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벧후 1:4)가 될 수 있다. 여기서 ‘하나님의 신성’이란 ‘하나님의 형상’과 관련된 것이다. 우리의 성품은 그리스도의 은혜와 능력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을 향해 ‘열린 성품’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가능성이며,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뜻한다.

III. 성경적 성품교육은 ‘지어져 가는 성전’을 궁극적 목적으로 삼는다

에베소서 2장 20~22절에서는 “사도들과 선지자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계속 성장하면서 확대된다(엡 4:13~16). 그러므로 우리 성도가 가진 성품은 하나의 고정체이거나, 관념적인 게 아니라 다른 많은 성도들과 그리고 하나님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다중적이고 실제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동시에 ‘지어져 가는 성전’으로서 우리 성품은 하나님을 모시는 데 궁극적인 목적을 가진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책임’은 우리의 성품을 잘 길러 하나님나라 관점에서 조화와 통일을 이룸으로 세상의 빛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IV. 2016년 총회여름성경학교 수련회 교육과정

1. 사람의 성품도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와 능력 아래에 있다.
그리스도인은 거듭난 사람이다. 이 거듭남 안에는 우리의 성품도 포함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의 성품까지 새롭게 하셨다. 어떤 사람들은 ‘사람의 성격은 성령님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이것은 전적으로 잘못된 인식이며 성경적으로 바로잡아야 할 말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능력은 모든 인간의 성품 위에서 모든 것을 주장하신다.

2. 그리스도인의 성품은 말씀을 통하여 성장한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성품은 계속 자라가야 한다. 그래서 베드로는 우리의 믿음이 단순히 믿음으로만 그치지 않고, 계속 그 위에 더해야 할 덕목들이 있음을 말한다.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벧후 1:5~7)

이에 따라 총회교육진흥원에서는 올 여름성경학교·수련회 주제를 ‘더 예수 성품, 우리도 변화할 수 있어요!’로 정하고 예수 성품을 성도들과 다음세대에 교육하고 훈련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각 부서별 소주제와 교재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아래 표 참조)


V. 21세기 한국 기독교 성품교육이 함의하는 바는 무엇인가?

교회성장이 감소추세인 지금 한국교회는 참된 부흥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참된 부흥은 교회의 크기에 의해서가 아니라 ‘살아 있는 교회’인가 여부로 결정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통해 ‘하나님 형상의 회복’이 이루어지고, 새 옷을 입은 ‘새 사람’으로서 ‘참된 사람됨’을 이루어야 한다. 여기에 성품교육의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온전히 알 때 하나님께 온전히 예배할 수 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속성)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앎’은 우리가 그 분의 성품을 닮아갈 때 더욱 확실히 잘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성경적 성품교육을 통하여 ‘내가 죽고 예수로 사는 복음’이 2016년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안에서 확실히 교육되기를 소망한다. 모든 성도와 다음세대들이 하나님을 더욱 잘 알아가는 역사가 넘쳐나기를 기도한다. 또한 “참된 부흥은 교회의 크기가 아니라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온전히 닮은 분량”이라는 사실이 각인되는 성경학교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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