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대통합사역은 창조교회 공동체와 성도들의 가정을 살리는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목포 창조교회 성도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손자들까지 온 가족이 팀을 이루어 3대 찬양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어버이날 맞아 온가족 참여 ‘3대 찬양대회’ 열어
세대통합 사역에 교회 역량 집중, 가정변화 주도


해마다 어버이주일이 돌아오면 목포 창조교회(김경윤 목사)에는 경향각지에 흩어져있던 출신 교우들이 속속 집결한다. ‘3대 찬양대회’라는 창조교회만의 독특한 이벤트를 온 가족이 함께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3대 찬양대회란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손자들까지 3대 이상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가족들이 각기 찬송을 준비해 발표하는 행사를 말한다. 이날만큼은 서로 멀리 떨어져 지내는 식구들일지라도 반드시 달려와 부모 형제들과 함께 나란히 무대에 서야 한다.

▲ 목포 창조교회 교우들이 세대를 초월해 성경암송대회를 갖는 모습.

부모들에게 가장 큰 효도는 자녀들이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더욱이 같은 신앙을 고백하고 한 목소리로 찬양할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 있을까. 어버이날을 맞아 창조교회가 3대 찬양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올해 5월 9일에도 3대 찬양대회가 열렸고, 다양한 연령대의 성도들이 함께 구성한 쉐마3대찬양팀의 경배찬양를 시작으로 김경윤 목사의 ‘아브라함 가정의 세대통합 신앙’이라는 제목의 설교가 이어졌다.

“같이 찬송을 연습하다보면 부모 자식 간에 서로 대화할 기회도 많이 생기고, 한 목표를 향해 가족들이 힘을 합하면서 정을 나눌 수도 있지요. 그래서 어버이주일이면 3대, 때로는 4대 이상의 가족들이 다함께 모여 화목한 풍경을 연출하곤 합니다.”

3대 찬양예배는 김경윤 목사가 앞장서 주창하는 세대통합 사역의 일환이기도 하다. 뿌리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 120여 년의 전통에다 과거 교단 총회장 배출 전력까지 가진 창조교회가 이 시대에도 변함없는 에너지를 분출하는 데는 중심에 세대통합이라는 구심점이 있다.

김경윤 목사는 예전 총회 교육국장 재임시절부터 개인적인 연구와 미국교회 견학 등을 통해,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신앙계승을 위해서는 세대통합 사역이 절실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래서 조경일 원로목사의 뒤를 이어 창조교회를 담임하면서 세대통합을 목회의 키워드로 삼았고, 지난해에는 <세대통합예배>(도서출판 흰돌)이라는 제목의 저서도 발표했다.

창조교회에서는 3년 전부터 모든 공식예배가 세대통합예배로 진행된다. 아이들은 부모의 손을 잡고 새벽예배부터 수요예배까지 거의 모든 예배에 참여하며, 어른들과 함께 찬양팀을 이뤄 경배찬양을 인도하기도 한다.

▲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하는 여름수련회의 모습.

세대통합예배라고 해서 담임목사가 설교 눈높이를 낮추는 법은 없다. 철저히 어른들의 수준에 맞춰 메시지를 전하지만, 바깥에서의 우려와는 달리 아이들의 예배집중도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부모들과 똑같이 설교노트를 작성하며 말씀에 열심히 귀기울이는 아이들은 집에서 가정예배를 척척 인도해낼 줄도 알고, 설교본문을 중심으로 시험을 치르거나 성경퀴즈대회와 성경암송대회 등에 참여할 때면 어른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곤 한다.

주일학교를 파하면 곧장 집으로 달려가 컴퓨터와 TV 앞에 앉아있던 아이들이 이제는 하루 종일 교회에 머물면서 어른들과 나란히 예배하고 사역에 참여하는 모습 속에서 창조교회의 건강한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다. 부모들을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도 큰 소득이다.

3대 찬양예배와 함께 창조교회 세대통합 사역의 하이라이트는 정기적으로 마련되는 간증집회이다. 간증집회에서는 세대통합 사역이 자신의 가정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를 소개하는 자리이다.

이 시간을 통해서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도 예배태도가 달라졌다든지, 서먹했던 가족들이 신앙을 기반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살아났다든지, 자녀들의 정성스러운 효도로 감동을 받았다든지 하는 이야기들이 봇물처럼 쏟아진다.

이런 결과들로 인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김경윤 목사는 앞으로 전국적인 세대통합운동의 확산과 기독교대안학교 설립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김경윤 목사는 확신에 찬 어조로 이렇게 이야기 한다.
“굳이 다른 프로그램을 동원하지 않고 예배 하나에만 집중해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납니다. 세대통합사역은 교회와 가정 모두에게 유익을 끼치는 하나님의 은혜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