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CBS 등 한국교회 상대 대규모 시위 벌여
“지속적 비난 가능성 높아 … 실체 널리 알려가야”


신천지가 음지에서 양지로 기어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교회를 상대로 대규모 시위를 감행했다.
지난 3월 28일부터 예장합동 총회회관, CBS,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등 한국교회 주요기관에서 서명운동과 피켓시위를 진행했던 사이비집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이만희)은 4월 29일 CBS 목동사옥과 전국 13개 지역본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한국교회를 겨냥했다.

신천지 신도들은 이날 낮 12시부터 4시간까지 “CBS 폐쇄, 한기총 해체”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 CBS 목동사옥 앞에만 1만 여 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운집했고,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도 4000여 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몰려왔다. 전국적으로 이날 동원된 신천지 신도들은 경찰 추산 5만 여명이다.
신천지 측은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천지 신도들이 흰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맞춰 입고 나왔고, 오와 열을 정확히 맞춰 시위를 하는 것을 보면 조직적으로 동원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월 14일 과천성전 설교에서 “CBS를 용납할 수 없다. 해결을 봐야겠다”는 이만희의 명령을 신도들이 받아들여 시위에 참여했다는 것이 이단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아울러 신천지 고발에 적극적이고 현재 30억 상당의 소송이 걸려있는 CBS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어, 이를 통해 다른 교계언론들의 신천지 비판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결국 신천지의 반복되는 위기가 위장교회 위장센터 복음방 등 음지에서 포교하던 사이비집단을 양지로 나오게 한 셈이다. 신천지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국교회를 비난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구리이단상담소 소장 신현욱 목사는 한국교회도 신천지의 미혹만 막던 수세적 대응에서 벗어나, 공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신천지의 젖줄이 되는 위장센터 복음방 등 비밀 교육장소를 타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목사는 “신천지 문제는 본질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신천지와 싸움은 쉽게 이길 수 있다”면서, “우리도 시위를 하는 것이다. 교단이나 지역교회연합회 차원에서 신천지의 비밀 교육장소로 직접 가 시위를 하여, 신천지의 실체를 널리 알려할 책임이 있다”며 바로 지금이 한국교회의 공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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