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준 목사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 volume1> 펴내

목회인생·사역 총망라한 신학 종합 연구 길라잡이
“신학의 숲서 길 잃은 후배들에 친절한 안내자 되길”

 

100만권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교계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널리 알려진 김남준 목사(열린교회)가 그동안의 목회 인생과 사역을 총망라해 출판한 대작이 주목받고 있다. “억누를 수 없는 진리를 간직한 내가 그것을 외치지 않을 수 없는 내적 요구에 부응하려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저자의 피와 땀이 묻어나는 책,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 volume1>(생명의말씀사)이다. 이 책은 신학, 철학, 문학, 역사학 등 여러 학문을 넘나들며 풍성하고 깊은 식견을 보여주는 한편, 직접 삶과 목회 현장 한복판에서 체득한 지혜와 원리를 실제적으로 알려주는 신학 종합 연구서라고 할 수 있다.

4월 27일 서울 잠원동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만난 김남준 목사가 가장 많이 강조했던 단어는 ‘소명’이었다. 소명을 잃은 신학생과 목회자가 비일비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그대로 드러났다. 김 목사가 이 책을 쓴 이유도 신학의 숲에서 길을 잃은 신학생에게 도움을 주고, 목회자들이 다시 소명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였다.

“복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경험하고 그 의미를 깨닫는 것과 함께 삶 속에서 과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 후 잃어버린 영혼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데, 일반 직업에 종사하면서 병행할 수 없을 정도로 강제력을 느끼는 것이 소명입니다.”

김남준 목사는 한 사람이 소명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은 그 일을 하지 못하게 했을 때 드러난다고 했다. 목회를 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 됐을 때 순순히 그 현실을 받아들인다면 소명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학교를 졸업하고 어려운 상황에 부딪쳐 일반회사에 취업한 것 역시 오히려 하나님의 귀한 인도라고 봤다.

이 책은 과연 내가 소명을 가지고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신학공부를 해야 하고 왜 해야 하는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다. 단순한 신학공부 길라잡이의 역할을 넘어서서 신학공부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 추구점과 방향성까지도 근본적으로 재고하게 만든다. 이 책의 목적이 효율적인 신학공부나 성공적인 목회의 길을 제시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진정한 주체로 살고 싶은 한 인간의 사명을 조명해 ‘참된 신학함’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 김남준 목사의 신간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 volume1>은 목회자의 정도를 걸으려 노력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한 김 목사의 애정이 묻어나는 책이다. 기자간담회에서 김남준 목사가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남준 목사가 이 책을 집필하는 4년 동안, 김 목사는 4번의 입원과 2번의 수술을 반복하면서도 손을 놓지 않았다. 자신이 받은 은혜와 목회하면서 깨달은 바를 신학생 후배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이 있었다. “하나님에 대한 불타는 부르심으로 신학교에 들어왔는데, 목회자란 어떤 존재이고 그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을 위해 마치 여행안내서처럼 신학안내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김남준 목사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학교육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 신학의 파편화 현상이 심각해 통합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인문학을 하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다방면에 넓은 지식을 익혀가면서 결정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통합 사고의 능력이 없습니다. 목회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뿐 아니라 통합하면서 했던 공부를 계승하고 삶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김남준 목사는 volume1에 이어 2권의 시리즈를 더 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 책은 2년 뒤에 출간이 목표다. 허무주의와 회의주의, 그리고 염세주의에 빠져 철저한 무신론자로 살기로 결심했던 김남준 목사의 인생을 바꾼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이야기, 후배들에게 하고 싶었던 그 이야기는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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