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시인)

성경을 보면 바벨론의 음녀가 나온다(계 17:5). 음녀는 사탄의 아바타 역할을 한다. 이 음녀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등 돌리도록 하는 일을 하는데, 오늘날은 세 가지 역할로 유혹한다. 첫째는 맘몬의 영이다. 음녀는 먼저 돈에 신적인 영향력을 불어 넣어서 우리가 돈에 미쳐 살아가도록 만든다. 한 마디로 돈의 노예가 되게 하는 것이다. 맘몬의 영 때문에 얼마나 우리 마음이 혼탁해져 가는가?

두 번째, 정사의 영이다. 정사의 영은 주로 정치인들에게 붙어 다니며 우리가 권력의 노예로 살아가게 한다. 그런데 정사의 영이 교권주의자들에게 따라 붙어서 교회와 교계를 싸우게 하고 분열시킨다. 셋째, 음란의 영이다. 음녀는 우리에게 음란의 영으로 따라 붙어서 눈과 마음을 음란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 음란의 영이 교회 안에까지 들어와 얼마나 곤욕을 치르고 있는가. 그렇다. 음녀가 주는 금잔의 유혹은 화려하게 보이지만 끔찍한 독극물이 있다. 그래서 그것을 먹으면 바로 쓰러지게 된다. 우리가 조금만 해이해져 있으면 음녀가 주는 금잔의 유혹이 얼마나 감미롭게 보이는지 모른다. 그러나 깨어 있는 자는 음녀의 금잔을 깨뜨린다.

그대는 음녀가 주는 금잔에 취해 있는가, 음녀의 금잔을 깨뜨리고 있는가. 행여 그 유혹의 잔이 다가올 때 사정없이 깨뜨려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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