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러닝메이트제’ 관심…호남중부는 ‘절충형 제비뽑기’ 보완 논의

총회규칙및산하기관정관조정위원회(위원장:김선규 목사)가 개최한 총회 선거규정 개정을 위한 세 차례의 공청회가 모두 마쳤다.

위원회는 4월 25일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서울·서북지역을 대상으로 1차 공청회를 연데 이어, 26일 대구 원일교회(송주현 목사)와 28일 전주 초청교회(이기봉 목사)에서 각각 영남지역과 호남·중부지역 공청회를 연속해서 진행했다.

2~3차 공청회 역시 서울·서북권역과 마찬가지로 현행 ‘절충형 제비뽑기제도’와 각 노회에서 헌의한 ‘맛디아식 제비뽑기’, ‘완전직선제’, ‘러닝메이트제’ 등 개정안들을 중심으로 총회 발전을 도모하고, 금권선거도 방지하는 효율적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 영남지역 총회 선거규정 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개정안인 러닝메이트제도에 많은 관심이 표출됐다. 김선규 위원장이 공청회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영남지역에서는 개정안인 러닝메이트제에 대한 의견이 다소 많이 오갔다. 러닝메이트는 총회장의 리더십과 임원들의 하나됨의 효과를 가져와 총회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러닝메이트를 시행할 경우 민주주의 정신 훼손과 러닝메이트가 되기 위한 또 다른 사전선거운동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아울러 현행 절충형 제비뽑기는 금권선거를 막을 수 없을 뿐더러 후보자에게 이중의 부담과 압박을 주는 부작용이 있다며, 금권선거를 막는 강력한 제도를 마련해 완전직선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 호남·중부지역 총회 선거규정 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노경수 목사가 제비뽑기와 직선제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이에 반해 호남·중부지역 공청회에서는 대체적으로 현행 절충형 제비뽑기 선거제도 방식을 유지하거나 보완하여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금의 절충형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교단 환경에서 가장 합당한 제도로, 적어도 10년 가량은 시행한 후 개정여부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들이 많았다. 이와 함께 총회 선거가 더욱 합리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선출제도뿐 아니라 임원 출마자격 완화, 예비후보등록제 실시, 후보 공개토론회 개최 등 새로운 부분에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세 차례의 공청회를 모두 마친 위원회는 그동안 개진된 의견과 현장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취합해 총회에 보고할 최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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