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어촌부 주최 2016총회 농어촌교역자 부부수양회 참석자들이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을 외치며 환경을 초월한 소명의식을 갖고 복음사명을 감당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농어촌부(부장:최동식 목사) 주최 2016 총회 농어촌교역자 부부수양회가 4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태국 파타야와 방콕에서 열렸다. 

이번 수양회에는 120여 명의 농어촌교회 목회자 부부가 참석해 3박 5일 일정의 집회와 관광 등을 소화하며 재충전의 기회를 가졌다.

‘이것을 가르치라’는 주제로 치러진 수양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농어촌교회 목회자 부부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기에 충분했다. 동시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자로, 한 영혼을 책임지는 목양자로 부르심을 받은 존재임을 각인시키는 장이기도 했다.

수양회에서는 총회장 박무용 목사(황금교회)가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했으며,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박춘근 목사(남부전원교회) 오주환 목사(예안교회)가 저녁예배를 이끌었다. 이형만 목사(삼호교회)와 이기봉 목사(초청교회)가 새벽예배를 인도했으며, 김종수 목사(섬기는교회)가 마지막 폐회예배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기독신문 이사장 민찬기 목사(예수인교회)가 ‘목회자의 자기 성장’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강사들은 주어진 상황과 교회의 규모에 상관없이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책임지는 사명자로 부름을 받은 존재로서 낙심하지 않고 농어촌복음화를 위해 힘써 주기를 한결같이 도전했다.

이번 수양회에서 가진 집회는 예년 이상의 은혜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격려와 도전이 공존한 메시지 속에서 느슨해지고 의기소침해 있는 농어촌 목회자들이 자기반성과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또한 배려가 돋보인 수양회였다. 적잖은 후원을 하고서도 강사를 서로 양보하면서 계획을 원활하게 수립할 수 있었고, 산정현교회(김관선 목사)의 경우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참석할 수 없는 몇몇 목회자 가정을 위해 고액의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다.

총회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했다는 박종환 목사(연곡반석교회)는 “경제적인 문제와 강단을 맡길 사람이 없는 등 여러 이유로 참여가 힘들었는데, 김관선 목사님의 조건 없는 배려로 친구 목사와 함께 참석해 감사하다”며 “시골 환경에 체념하고 안주했는데 많이 반성했고 복음화를 위해 더욱 매진할 마음을 안고 간다”고 말했다.

참석한 농어촌교회 목회자 부부는 집회를 통해 은혜를 받고, 낮 시간에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수양회 기간 태국 파타야의 산호섬과 농눅빌리지, 방콕의 비만멕 궁전과 수상시장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을 통해 목회현장의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휴양의 기회를 가졌다.

한편 농어촌교역자 부부수양회가 해마다 반복하는 행사인 만큼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내부적인 반성도 제기됐다. 우선 관광일정에 쫓겨 집회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많고, 100명이 넘는 인원이다보니 내실 있는 교제와 강사와 임원과의 멘토링이 불가능한 점은 향후 계획 수립에 있어 고려할 사안으로 보인다.

또한 수양회에 참석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의 농어촌교역자를 위한 세밀한 배려가도 요청된다. 최소화시킨 비용이지만 이마저도 부담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의 목회자들이 더 많고, 무엇보다 강단을 대신할 여력이 없어 자리를 비울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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