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덕순 목사(한가람교회 원로)

God is not dead. He surely alive.

요즘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미국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2>의 마지막 자막이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 여교사가 역사시간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예수님과 비슷한 분이냐”고 묻는 학생의 질문에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그렇다고 대답했는데, 역사시간에 비역사적인 인물을 가르치고 기독교 신앙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전방위적인 공격을 받게 된다. 변호사들의 사주를 받은 학부모에 의해서 교사는 제소되고 학교에서는 해고 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녀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다름없는 싸움을 예수를 모르는 국선변호인과 함께 이겨내는데, 예수는 허구적인 인물이 아니라 역사적인 인물이고 살아 계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현실감 있는 영화이다. 한국교회에 곧 닥쳐올 위기를 미리 보는 것 같은 섬뜩함을 느꼈다.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시다.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서 세상에 해주고 싶은 말이다. 총선의 결과를 보면, 어딘가에 총 지휘자가 있어서 분명하게 지휘를 하고 그의 지휘에 따라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것 같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는가?

불통의 정치, 한사람에 대한 증오 등으로 국민을 실망시킨 대통령과, 친박 놀음에 춤을 춘 여당에게는 호된 채찍을 내리고, 대안 없이 반대만 하는 야당에게는 그 당의 뿌리인 호남을 잃게 만들고, 호남의 표는 국민의당에게 몰아주어 새로운 삼당정치의 터를 만들어주고, 영남과 호남에서 상대 당 인사가 당선되어 견고한 지역주의를 균열시키는 등, 새로운 정치를 할 수밖에 없도록 누군가가 강력한 지휘를 한 것 같다.

누가 이번 총선을 지휘했을까? 총선의 결과를 분석하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가지고 집단지성이 발휘되었느니 유권자가 심판을 했느니 하는 말들로 해석해 본다. 그러나 국민 중에 누가 전국판세를 다 알 수 있으며 한국정치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까?

그분이 하신 일이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만드신 분이며 그 마음들을 당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분이시다. 그는 과거를 만드셨고 현재를 이끄시며 미래를 설계하신 분이다. 그는 여론을 주관하시며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하게도 하시는, 사람의 마음과 시대정신을 이끌어 가시는 섭리자이시다.

오늘의 사회는 기독교가 역사성과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종교라고 간주하고, 기독교 사상은 사람간의 차별을 조장하고 동성애 등 성적 취향을 정죄함으로 사람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위험한 사상이라고 생각하고 기독교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강력한 연대를 이루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영화 <하나님은 죽지 않았다 2>의 내용이 기독교정신으로 건국한 미국에서 기독교 말살을 위한 움직임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그 영화의 내용과 유사하게 기독교를 압박하는 소송이 미국에서 이미 250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앞으로 한국에서도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미 우리 국회에도 차별금지법 등이 상정되어 있고 통과를 위하여 계속 시도할 것이다. 지난 해에는 미국의 연방대법관이 방한하여 동성애 지지자들을 응원하며 압력을 행사했고, 서울시에서는 퀴어 축제를 허가했으며, 정치인들 중에도 현실 분위기에 편승하여 LGBT라고 통칭하는 성소수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세상은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한국교회는 어떻게 대비하여야 할 것인가? 이번 총선결과에서 보듯이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스스로 일하시는 분이다. 힘들어도 타협하지 않고 말씀대로 살면 주님이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승리하실 것이다.

God is not dead. He surel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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