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농어촌교역자 부부수양회] 농어촌부장 최동식 목사

농어촌 지원, 효율성과 집중도 높여야


2016 농어촌교역자 부부수양회를 이끈 농어촌부장 최동식 목사(고흥읍교회)는 행복한 수양회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농어촌교역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있는 교단적 배려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효율성과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재정운영 방안이 수립되기를 기대했다. 현재의 재정지원 규모와 방식으로는 어려운 농어촌교회를 살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경험 속에서 나온 지적이기에 더욱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다음은 최동식 부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수양회를 전체적으로 평가해 달라.
=정말 하나님의 은혜다. 120명이 넘는 인원이 움직인 수양회였는데 전반적으로 은혜로운 분위기였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이를 위해 총회장님을 비롯해 기독신문 이사장님과 사장님 등 기관에서도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셨고, 총회 직원들이 이전보다 더 헌신해줘서 감사했다. 진심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수양회와 달리 차별성이 있다면.
=이번 회기 임원 구성이 잘 되었고, 팀워크가 좋았다. 이번에 잘 해보자는 의지가 강했다. 특히 강사진이 너무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좋은 메시지를 주실 강사를 선별해 일대일로 접촉을 하는 노력이 주효해 감사할 따름이다. 당초 계획과 다른 상황이 생겼지만 서로 강사로 나서지 않아도 좋다는 양보까지 있었을 정도로 좋은 분위기 속에 준비되고 진행되었다고 자부한다.
 

▲향후 내실 있는 수양회 운영을 위한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여행과 수양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세밀한 운영이 필요하다. 여행에 집중하다보니 여유를 갖지 못한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참석자 모집도 보다 세밀한 준비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이번에 1차 모집 이후 임원들이 직접 참가자들을 추천하면서 꼭 올 사람이 오게 되는 의외의 효과를 거둔 부분도 있었다.
 

▲교단차원에서 농어촌교회 돕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교단의 주요행사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농어촌교회에 대한 교단적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노력이 있으면 좋겠다.
농어촌부에 배정되는 지원금이 특정 사안에 한정되다보니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그렇다고 농어촌교회 재정 지원도 현실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7000만원이라는 예산을 그저 나눠주면 끝나버린다. 적은 돈이라도 자립으로 갈 수 있도록 효율성과 집중도를 높이는 전략적 운영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 부분이 전혀 없어 아쉽다.
끝으로 현재 헌법 수정 단계에 있다. 농어촌교회 목회자의 경우에는 이중직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면 좋겠다. 이미 사모들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한 법적·제도적 지원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수양회 이후 세미나를 준비한다고 들었다. 이번 세미나의 특징은 무엇인가.
=그동안 세미나가 주입식이서 위로보다는 허탈감도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쉼을 주면서 자유토론을 통해 서로의 애환과 고민을 공유하면서 최소한 하나라도 건져갈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교단 차원에서 현재의 상황의 어려움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단의 농어촌부장으로서 농어촌 목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힘내면 좋겠다. 어떻게 위로를 못할 만큼 열악하다. 뭐라 격려할 말이 없을 정도다. 인내하자, 열심히 사역하라, 이런 것이 위로가 되겠는가?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 속에서 복음의 진리를 가르치고 행하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뤄진다는 확신을 갖고 힘을 내어 사역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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