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개막, 소외계층 돌아보며 따뜻한 메시지 담은 40편 선보여…홍보대사 이일화 씨

▲ 제13회 국제사랑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김은현 프로그래머, 배혜화 집행위원장, 홍보대사 이일화, 필름포럼 성현 부대표(왼쪽부터)가 영화제의 성공 개최를 응원하고 있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에게 우리 시대 진실한 사랑 이야기를 전해온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5월 10일 화려하게 개막한다. 올해 국제사랑영화제는 ‘위로’를 주제로 난민이나 이주민, 버려진 아이들 등 소외된 계층을 돌아보고 각자의 삶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4월 21일 서울 대신동 필름포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은현 프로그래머는 “무한경쟁, 청년실업, 높은 자살률 등 현재 우리 사회 속 개인은 국가 발전 속도에 비해 힘들고 불행한 경우가 많다”며 “누가 봐도 명백한 약자도 있지만, 우리 역시 상대적 약자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서로 따뜻한 시선으로 위로하자는 마음을 담았다”며 주제를 설명했다. 이런 의미를 담아 장편 20편, 단편 20편 총 40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개막작은 브라이언 아이비 감독의 <드롭박스>를 선정했다. <드롭박스>는 서울 난곡동 주사랑공동체의 베이비박스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로, 이미 미국 50개 주 870여 개 극장에서 상영해 이례적인 주목을 받았다. 제9회 샌안토니오기독교독립영화제 대상, 제3회 저스티스영화제 ‘가장 정의로운 영화상’ 수상 등 세계 영화제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필름포럼이 작년 <싱 오버 미>에 이어 두 번째로 배급을 맡을 정도로 자신 있게 추천하는 영화다.

폐막작은 난치병을 가진 딸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가족의 이야기 <미라클 프롬 헤븐>이다. 이밖에도 영화제 고유 섹션인 ‘아가페 초이스’는 약자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영화로 구성했다. 깐느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파티마> 선댄스영화제 관객상에 빛나는 <배드 키즈> 베를린영화제 에큐메니컬 포럼상 <더 퍼스트, 더 라스트> 국내에서도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동주> 등이 눈길을 끈다.
 


‘미션 초이스’에서는 기독교 정신을 담은 수작들을 배치했다. 익명의 타자로 전락한 도시인의 삶을 표현한 에릭 쿠 감독의 작품을 묶은 ‘어반 오디세이’ 난민에 대한 영화를 모은 ‘휴먼 오디세이’ 등도 주최 측에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단편 역시 400여 편의 작품 중 20편을 추려내 완성도가 높다.
관객들과 소통할 다양한 프로그램은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자랑이다. <동주> 씨네토크에서는 김응교 교수(숙명여대)와 고재길 교수(장신대)가 윤동주와 본 회퍼에 대해 다루고, <드롭박스> GV에는 이종락 목사가 참여한다. 영화평론가 최성수 박사는 <더 퍼스트, 더 라스트> 속 신학적 미학적 이미지들을 함께 나눈다.

높아진 질에 비해 상영작 수는 예년보다 다소 줄었는데, 이는 현재 필름포럼의 새 단장과 맞닿아 있다. 필름포럼은 공사를 거쳐 5월 중 새롭게 재탄생한다. 90석, 60석의 상영관을 비롯해 카페와 세미나실을 마련, 기독교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다.

필름포럼 부대표 성현 목사는 “멀티플렉스가 대세로 자리 잡은 현 영화계에서 좋은 영화를 소개하려 노력했던 필름포럼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과정이다. 영상 커뮤니케이션, 영상 편집, 씨네토크 등의 강좌를 개설해 관객들과 기독교 문화를 적극적으로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년 화제를 모으고 있는 홍보대사는 배우 이일화가 맡았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전성기를 맞이한 이일화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포스터.

이일화는 “사실 관객과 시청자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 크리스천치유상담공부를 4년 동안 했는데, 위로를 주제로 한 영화제의 홍보대사가 되어 하나님 섭리가 신기하고 기쁘다”며 “많은 사람들이 좋은 작품을 많이 보고 마음의 치유를 얻어 새 출발하는 멋진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제13회 국제사랑영화제는 5월 10~15일 이화여자대학교 ECC 내 삼성홀과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5월 2일부터 인터파크, 예스24, 맥스무비 등에서 인터넷 예매가 가능하고, 11일부터는 필름포럼 티켓박스에서 현장구매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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