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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7년제 커리큘럼’ 도입한다
▲ 총신대학교가 신학부 4년과 신대원 3년 과정을 통합한 ‘7년제 커리큘럼’을 시행한다. 이로써 총신대는 학업의 질적 향상과 학교 경쟁력 제고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학부 4년·신대원 3년 과정 통합, 내년부터 전격 시행키로
중복교육 피하며 학업의 질 향상과 학생수급에 큰 효과 기대


총신대학교(총장:김영우 목사)가 ‘7년제 커리큘럼’을 도입한다.

총신대는 신학부 4년 과정과 신학대학원 3년 과정을 통합한 ‘7년제 커리큘럼’을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지난 3월 30일 전격 결정했다. 7년제 커리큘럼은 현재 총신대학교 신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4학년으로 진학하는 시점부터 적용된다.

총신대 7년제 커리큘럼의 핵심내용은 이렇다. 신학과 1~3학년까지는 철학 역사 문학 등 인문학과 영어 히브리어 헬라어 등 어학 과정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본인이 원할 경우 독일어와 라틴어도 공부할 수 있게 된다. 4학년이 되면 현재의 신대원 1학년 과정을 배우게 된다. 총신대 신학부생이 신대원에 진학하게 되면 2학년까지 목회학석사(M.div) 과정을 모두 마치게 된다. 신대원 3학년부터는 1년간 신학석사(Th.M) 과정을 집중해서 배우게 되며, 논문을 제출할 경우 신학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7년제 커리큘럼 도입에 따른 효과에 대해 총신대는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우선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신학부와 신대원의 교육중복을 피해 학업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년간 중복된 교육을 받지 않아 시간낭비를 줄여 학업에 임하는 자세가 지금보다 월등히 개선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아울러 총신대 신학부생에게 주어지는 특례로 인해 신학과에 지원하는 경쟁률이 높아지고, 우수한 인재를 모집하는데도 적잖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목회학석사와 신학석사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려 학생수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김영우 총장은 “선택과 집중의 시대에 7년제 커리큘럼 시행으로 통시적인 안목을 갖고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여기에 신학교에서 실시하는 경건훈련이 더해지면 이전보다 더 실력 있는 인재를 배출해 교단 발전과 교회부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7년제 커리큘럼은 사실 총신대 안에서 지난 30여 년간 논의되어 온 사안이었다. 신학과에서 신학공부를 마친 학생들이 신대원에 입학할 경우 반복되는 강의가 많아, 그동안 신학부의 학생과 교수측에서 교육과정 수정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강의 중복으로 인해 신대원 공부의 식상함, 그리고 학업에 진력하지 못한다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이었다.

오랜 논의와 조정을 통해 마침내 7년제 커리큘럼을 시행하기로 했지만 보다 면밀한 준비가 요청되는 부분이 있다. 총신대 신학부 출신자가 아닌 기타 학교와 학부 졸업자에 대한 교육과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대표적인 사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리 인문학과 어학, 그리고 신학을 배운 학생들과의 실력과 괴리감을 좁히는 부분에서는 세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총신대는 기타 학교 및 학부 출신자에 대해 선수과목 이수 등으로 보완하는 등 현재 7년제 커리큘럼 시행을 위해 연구 중에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해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우 총장은 “학제의 절대적 기준은 없으며, 교육시스템은 현장의 필요와 시대의 추이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동안 신학부 4년, 신대원 3년에서 나타난 낭비적인 요소를 7년제로 보완한 것으로 보면 된다. 기대하기는 총신대 신학부의 숙원인 ‘7년 커리큘럼’이 이뤄진만큼 목회자가 되기 위해 일찌감치 신학에 전념하는 풍토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kkim@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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