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대로교육목회훈련원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교육목회콘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목회와 교육의 통합으로 세대간, 교회와 가정간, 말씀과 삶의 단절을 극복시켜 본질적인 믿음의 회복하고 전수하는 목적에서 콘퍼런스가 마련된다.
“목회와 교육 통합, 바른 복음 세우자”
세대, 교회와 가정, 말씀과 삶의 단절 극복할 믿음의 본질 회복·전수에 진력

“한국교회의 진정한 위기는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을 상실한 사람들이 교회에 많아지는 것이다. 복음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교회를 다니기 전과 후의 모습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가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바른 복음이 회복되어야 한다. 그 출발점은 다음세대를 이끄는 부모와 교사이다. 바른 믿음을 가진 부모와 교사만이 자녀를 영적인 세대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시대적 요청이다.”

다음세대를 위해 44년의 외길을 오롯이 걸어온 사역자, 세대로교육목회훈련원 원장 양승헌 목사(세대로교회)의 분석은 정확했다. 양 목사의 말을 정리하면 이렇다. 그동안 죄와 구원, 하나님과 세상을 섬기는 진정한 회심이 약했다. 대신 성장과 규모에 가치를 둔 다다익선의 후유증을 지금 한국교회가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진단은 관념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30년 넘게 다음세대 사역에 매달려 왔지만 변화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좌절과 한계를 경험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내놓은 분석이기에 더욱 설득력 있다.

“어린이 사역을 계속하면서 오는 좌절감이 컸습니다. 아이들이 변하지 않고, 교회에서 흥미를 잃고, 크리스천으로 드러나지 못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런 쓰라린 과정을 통해 양승헌 목사가 깨달은 것이 바로 ‘통합’이다.
 
이제는 목회와 교육의 통합이다


적신호가 켜진 한국교회의 가장 큰 위기는 다음세대라는데 이견이 없다. 국내 통계나 각종 지표상 젊은층의 인구감소는 재앙수준이다. 사회적 인구감소는 교회내 젊은층의 자연적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교회에 대한 반감도 식지 않고 있고,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다음세대의 교회 이탈 현상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위기적 상황을 인지하고 다음세대를 잡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데도 역부족인 현상이 더 심각하게 다가온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목회와 교육의 통합이 절실하다는 것이 양승헌 목사의 주장이다. 어느 순간 한국교회에서 세대통합을 강조하고 있는데, 양 목사가 말하는 통합은 이 개념을 뛰어넘는다.

“다음세대를 위해서는 복음의 본질, 교육의 본질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육의 본질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그리고 과정의 회복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통합의 과정이 없었습니다. 교회와 가정, 말씀과 삶, 목회와 교육, 어른과 아이들을 철저하게 분리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통합적인 인격을 가진 세대를 길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교회의 교육은 다음세대는 부교역자들이, 어른은 담임목사가 하는 구조를 크게 탈피하지 못했다. 또한 교회와 교회 밖의 생활도 이분화 시켰다. 철저하게 분절된 신앙교육이 세대와 세대가, 교회와 사회가, 목회와 교육을 단절시켰고, 통합적인 신앙인을 길러내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목회와 교육의 통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양승헌 목사가 말하는 교육과 목회의 통합은 무엇일까. “다음세대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돌보는 것이 목회입니다. 목회는 반드시 교육을 목표로 해야 하고, 교육은 목회의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교육목회의 본질입니다.” 결국 목회와 교육은 분리할 수 없는 관계임을 강조한 것이다.

양 목사는 이러한 목회와 교육의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세대로교회를 세웠다. 전인격적, 전생애적, 전영역적, 전세대의 통합 사역이 이뤄지는 교육교회의 비전을 품고 교회를 개척했다. 실제 세대로교회는 모든 것이 통합구조다. 특히 교육과 목회가 통합되어 있다. 다음세대를 가르침에 있어 부모와 교사가 먼저 자라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를 갖춰 놓았기에, 다음세대보다 부모와 교사를 훈련시키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일학교 사역자 역시 부모를 교육의 중요한 동반자로 인식하고 함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의 과정과 목회의 대상이 모든 세대를 아우르고 있는 것이 세대로교회의 특징이다. 이로써 세대통합이 자연스레 이뤄지고 있으며, 가정에서 같은 주제로 부모와 아이들이 대화를 하면서 교회와 가정의 통합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말씀과 삶의 통합으로 열매 맺기 위함이다.
 
대안 공유 위해 콘퍼런스 연다

세대로교육목회훈련원은 수적 감소와 교회 본질상실, 다음세대의 미전도종족화 등 한국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영적 쇠퇴에 목회와 교육의 통합이라는 하나의 목회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제1회 세대로 교육목회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를 통해 양승헌 목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교육목회의 소명과 경험, 열매를 한국교회와 공유하면서 교육교회운동이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오는 6월 6일 두 번째 교육목회콘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지난 30년간 다음세대 사역을 전개하면서 경험했던 좌절감과 고민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교육목회 13년간의 변화상과 열매를 공유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목회와 교육이 반드시 통합되어 본질적인 믿음 회복이 전세대에 걸쳐 일어나기를 강조할 예정이다.

양승헌 목사는 “지난해 첫 콘퍼런스를 통해 세대로교회 내부적으로 많은 복을 누렸습니다. 다른 교회와 나눌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의식을 가지면서 교회교육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아울러 참가자들에게 미래 목회에 대한 청사진을 심어주고, 다음세대를 의식하는 시각을 넓혀준 것에 보람과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목회와 교육의 통합이 이뤄지는 일에 진정성을 갖고 섬기도록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대로 교육목회콘퍼런스는 6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세대로교회 비전홀로 사용하고 있는 배명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다. 참가대상은 담임목회자와 교육관련 사역자 등이며, 세대로교회 담임이자 파이디온선교회 설립 및 대표를 역임한 양승헌 목사가 강의한다. 자세한 문의는 02-414-3100.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