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년 전 교회합병 이후 내실 있게 성장하고 있는 안동옥동교회. 삶의 자리에서 복음의 향기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노력에서 아름다운 영적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아름다운 합병 후 성장 일구며 50주년 맞아
진정성 있는 헌신으로 5대 핵심가치 진력


안동옥동교회(이원태 목사)는 특이한 내력을 가진 교회다.

때는 바야흐로 2006년 8월 여름. 안동성광교회와 옥동교회에 출석하던 두 권사가 구시장에서 만나 국수로 허기와 더위를 달래고 있었다. 두 권사는 식사교제를 하면서 순수하게 교회합병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안동성광교회와 옥동교회 당회가 서로 만나 교회합병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해 보자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기도로 합병을 준비해 오던 양 교회는 각각 당회와 시찰회를 거쳐 이듬해인 2007년 7월 6일 노회에 정식으로 교회합병 청원을 했다. 이후 교회합병을 위한 공동의회에서 두 교회 모두 만장일치로 찬성했고, 아름다운 연합을 위해 밀알이 되겠다며 조건 없이 양 교회 교역자들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다른 교회로 임지를 옮겼다. 교회 이름도 안동성광교회의 ‘안동’과 옥동교회의 ‘옥동’을 합쳐 ‘안동옥동교회’로 정했다.

일련의 과정에서 보듯 안동옥동교회 합병은 모든 것이 순적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합병 이후 보여준 아름다운 연합은 더욱 빛이 나고 있다. 합병 직후 안동옥동교회 교세는 세례교인 60명 정도에 불과했다. 9년이 지난 현재 세례교인만 180명에 이를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안동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성장하는 교회로 주목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름다운 합병과 긍정적인 변화와 관련해 이원태 목사는 이렇게 분석한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다만 우리는 그 은혜를 담아내는 그릇이 되고자 지금까지 노력하고 있습니다. 합병 이후 서로간 문화와 교회관에 차이가 있었고, 각 교회의 역사 속에서 아픔도 겪은 경험이 있었기에 하나 됨이 큰 숙제였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끊임없이 공유했고, 이 과정에서 양 교회 장로님들이 좋은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상호간에 이해와 배려가 컸기에 합병 이후 안정과 성장의 은혜를 누리고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기에 권택성 장로도 한마디 덧붙였다. “우리 교회 부흥의 핵심은 말씀에 비춰 타협하지 않는 삶과 기도 때문이라 확신합니다. 실제 목사님의 메시지가 철저하게 말씀에 근거를 두고 설교하시고, 저희 중직자들이 먼저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 비전을 위해 온 성도들이 같은 기도제목으로 기도하는 모습에서 은혜를 주신 것 같습니다.”

합병 이후 안동옥동교회 구성원들은 건강하고, 따뜻하며, 꿈이 있는 교회가 되기를 꾸준하게 기도해 왔다. 또한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교회’라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임재를 찬양하는 예배’, ‘하나님의 가족을 경험하는 목장’, ‘하나님의 사람을 세워가는 훈련’,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섬김’,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전도’ 등 5가지 핵심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이 올곧은 기도와 실천 덕에 변질되지 않는 목회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 이러한 교회가 되기 위해 성도들이 아름답게 헌신했다. 바르고 내실 있게 간다는 목회자의 가치관, 성도들의 따뜻함과 전적인 헌신. 바로 이러한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 영적 에너지가 되어 그동안 맛보지 못한 신앙의 희열과 영적 성숙, 교회 부흥이라는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합병과 성장을 일구고 있는 안동옥동교회가 교회설립 50주년을 맞았다. 그래서 지나온 발자취에 대한 감사와 식지 않는 영혼구령의 열정을 되새기기 위한 행사를 가졌다. 4월 10일 홈커밍데이를 열어 그간 교회를 거쳐 간 성도들을 초청해 변화시켜 준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마음에 품고 기도해 온 태신자 196명을 VIP로 초청하는 전도행사도 가졌다. 이를 위해 가수 윤형주 장로를 초청해 특별찬양간증집회를 열고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가졌다. 50주년을 기념한 행사 모든 것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기 위한 안동옥동교회 구성원들의 또 하나의 신앙결단이었음에 틀림 없다.

안동옥동교회는 향후 개발지역인 옥동에 교회를 이전할 예정이다. 이는 내실 있는 200개 이상의 소그룹 운영과 국내외 30개 교회 설립 등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세운 ‘123비전’실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합병을 이룬 교회이기에, 지금 기도하는 소원들 역시 반드시 실현되는 은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태 목사는 “복음화율 7.5%에 불과한 안동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를 넘어 복음으로 ‘영적 문화의 수도’로 변화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때를 준비하면서 철저하게 훈련된 그리스도인을 세워가고자 합니다. 더디지만 바르게 하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목회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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