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박행 목사(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

면역이 최고의 의사이자 치료법
 

일본의 오키나와섬은 세계에서 100세 이상의 노인이 가장 많이 사는 것으로 유명한 장수촌입니다. 미국의 노화연구팀은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구조사 후, 장수 비결이 영양, 운동, 정신의 올바른 조화에 있다는 결론이 담긴 보고서를 2002년에 제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 바로 ‘면역체계’입니다. 그리고 이 면역체계를 무너뜨리는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째는 면역세포들의 파괴, 둘째는 면역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분의 섭취 부족, 셋째는 자가면역의 이상입니다. 만일 면역기능만 쇠퇴하지 않는다면, 질병 없이 사는 것은 물론이고 장수를 누리는 것도 보장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암은 면역력 결핍병이다”라고 말한 우노 가츠아키 박사는 매일 적게는 2000개에서 많게는 100만 개 정도로 발생하는 암세포가 자리를 착상하기 전에 소멸시키려면 항생제 치료를 받을 것이 아니라, 약해진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암환자의 일반적인 치료법은 수술, 항암, 방사선 요법입니다. 암 재활을 위해 본 센터를 방문한 암환자의 가장 큰 고민은 ‘항암치료를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중단할 것인가’입니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삶의 질은 고려하지 않고, 암세포 괴멸에만 관심을 두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암은 치료했는데 사람은 죽게 됩니다. 암에서 살아난 환자들은 의사가 포기한 사람, 의사를 포기한 사람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건강을 지키고 암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사진은 복내전인치유센터 방문자들이 재활치료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

자연의 모든 존재가 그러하듯 인체에는 어떤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 그 원래의 ‘건강한 상태’로 되돌아가는 본능적인 기능을 가진 구조가 있는데, 그 구조를 ‘항상성 유지구조(Homeostasis)’라 합니다. ‘항상성 유지구조’는 우리 몸 전체의 균형과 기능을 조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종합적인 시스템으로, 이 시스템의 균형이 깨지면 몸 전체의 생리활동이 정상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암과 같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질병의 치유를 위해서는 항상성 회복을 통해 제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에서 ‘항상성 유지구조’의 균형을 이루게 하는 주된 인자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그 힘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60조 개가 넘는 세포 전부가 가지고 있는 DNA(유전자)에 있습니다. 유전자란 신체 및 생체 활동의 설계도로서 이것은 선천적으로 짜여 있습니다. 우리 몸의 장기, 기관, 조직 등은 전부 이 설계도를 기초로 하여 만들어지고 활동하게 되며 신체를 가장 적절한 상태로 유지하게 됩니다. 이처럼 분화된 세포들은 한데 모여 신체의 각 조직과 기관을 이루며, 기관은 계통을 형성하여 인체라는 신비하고 경이로운 우리 몸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만약 신체에 이상 현상이 생겨 가장 적절한 상태를 벗어났다고 해도 이 DNA의 설계도에는 원래의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 순서까지 그려져 있어, 그 순서를 밟으면 원래의 ‘건강하고 적절한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신체 스스로가 질병을 치유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균형이 깨져 제 기능을 못하면 세포의 DNA가 가지고 있는 복구력은 제 기능을 못해 어떤 치료를 받더라도 낫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즉 동일한 약을 처방받아 먹어도 병이 낫는 사람과 낫지 못하는 사람과 차이가 여기에 있습니다.

항상성 유지의 균형이 깨어지는 데는 여러 인자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지만 주된 인자는 혈액순환계와 삼각면역체계인 신경계, 내분비계(호르몬), 면역계입니다. 이들의 기능은 각기 다르나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순환고리 체계로 되어 있어, 이 중 어느 하나라도 기능이 떨어지면 전체의 균형이 무너져 결국은 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질병을 극복하려면 혈액순환과 신경계, 호르몬계, 면역계의 각 기능이 정상화되어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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