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훈오륜교회 성도들이 성령의 임재가 있는 첫 예배를 드리고 있다.

강북구 영훈고에 영훈오륜교회 분립개척
“한국교회에 건강한 대안 제시할 터” 다짐


“다음세대를 세우는 건강한 교회가 되겠습니다.”

오륜교회(김은호 목사)가 서울 강북구 영훈고등학교에 영훈오륜교회를 설립했다. 2012년 10월 13일 1호 분립개척교회인 별내오륜교회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영훈오륜교회는 단순한 지교회가 아니다. ‘분립개척’과 ‘다음세대’라는 도전이 담겨있다.

“교회개척은 목회자의 무덤”이라는 자조적인 말이 나올 정도로 교회 설립 환경은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 급격한 교인 감소세로 누구 하나 교회개척을 부르짖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륜교회의 분립개척은 또 다른 귀감이 되고 있다.

▲ 오륜교회가 다음세대를 세우고 한국교회에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영훈오륜교회를 분립개척했다. 오륜교회는 3월 25일 금요기도회 때 영훈오륜교회 개척선교사를 파송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분립개척에는 큰 희생이 따른다. 많은 물질과 귀중한 성도들을 떼어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한국 교회의 상황 속에서 건강성을 유지하고, 나아가 전체 교회가 동반성장하도록 한다”는 분립개척의 열망이 오륜교회에서 작동됐다.

오륜교회는 영훈오륜교회의 분립개척을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았다. 교회는 3월 6일부터 25일까지 개척선교사를 모집했다. 교회 현관에 전용부스를 설치하고 예배위원, 찬양팀, 교사, 재능기부 등으로 헌신할 성도를 모았다. 김은호 담임목사도 예배 중간에 “이제는 기도를 넘어서 가야할 때”라면서 독려한 결과 54명의 영훈오륜교회 개척선교사가 나왔다. 이들은 1~3년 동안 안내나 주차, 주일학교 교사 등으로 헌신할 예정이다.

오륜교회는 또한 3월 25일 금요기도회 때 파송식을 갖고 개척선교사를 격려하고 축복했다. 개척선교사들은 서약문을 낭독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거룩한 직무에 충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륜교회도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며 한국적인 복음화를 위해 개척선교사로 임명한다”면서 파송장을 수여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교회는 또한 영훈오륜교회 목회자와 주일학교 담당 교역자 3명도 함께 파송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건강한 교회를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오륜교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기도는 건강한 분립개척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3월 27일 부활주일에 첫 예배를 드린 영훈오륜교회는 200명이 넘는 성도가 모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 영훈오륜교회 박경철 목사는 3월 27일 첫 예배에서 “강북지역을 영적으로 세우는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영훈오륜교회 박경철 목사는 “오륜교회에 허락하신 부흥의 역사를 영훈오륜교회가 이어가 강북지역에 무너진 영적 성벽을 재건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고, 뜨거운 성령의 임재가 있는 예배가 드려지도록 기도했다”면서 교역자와 개척선교사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를 세워가겠다고 다짐했다.

영훈오륜교회의 분립개척은 “다음세대를 세운다”는 큰 꿈도 가지고 있다. 김은호 목사는 “다음세대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학교의 현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한국 교회의 다음세대를 더 구체적으로 섬길 수 있도록 영훈학원을 선물로 주셨다”면서 “영훈학원이 또 하나의 학교가 아닌 정말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학교로 세워지기 위해서 영훈오륜교회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김은호 목사는 이어 “영훈오륜교회를 통해 영훈학원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학교가 될 것이다. 영훈오륜교회를 통해 그 지역사회가 새로워질 것이다”면서 “무엇보다 영훈오륜교회를 통해 수많은 영혼이 살아나고, 신실한 다음세대가 세워질 것”이라고 소망했다.

영훈오륜교회를 통한 건강한 분립개척과 다음세대의 꿈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총회장 박무용 목사는 3월 25일 영훈학원 곽태원 이사장 취임식에서 “영훈학원 재단인 오륜교회가 보석과 같은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사업을 하는 데 귀히 쓰임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회장)는 “영훈오륜교회는 한국 교회의 건강한 대안이 될 것이다. 특히 다음세대를 위한 오륜교회의 헌신은 좋은 모범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길 전 한동대 총장은 “세상을 바꾸는 강력한 힘은 교육”이라면서 “오륜교회가 영훈학원을 잘 운영해서 세상을 바꿀 인재가 배출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무너져 가는 한국 교회와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한 오륜교회와 영훈오륜교회의 발걸음이 힘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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